1.샬롬! 이번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 사건은 온 나라를 큰 충격을 빠지게 했습니다. 이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 지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깨어 기도해야 할 때, 서로 위로해야 할 때라는 사실입니다. 2.저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강릉노암교회에서 열리는 제122회 강원동노회를 다녀왔습니다. 노회는 장로교의 근간을 이루며, 교회와 교회가 서로 하나되는 매우 중요한 회의자리입니다. 그래서 각 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매년 봄, 가을 두차례 함께 모여 중요한 의사결정을 합니다. 3.그런데 이번 노회는 왜 그렇게도 한마음이 되기 어려웠는지 모를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안건이 나올 때마다 마음이 둘로 나뉘어 팽팽하게 맞서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만든 법으로 서로 맞서는 모습을 보며 참 안타깝기가 그지 없었습니다. 4.마음이 하나되지 못하니, 회의는 지루해질 수 밖에 없고, 시간이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결국 아무런 진전이 없는 토론을 몇 시간씩 하는 모습을 보면서, 견디다 못해 쓰러질 뻔했습니다. 5.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부터 제 몸은 노회 장소에 앉아 있었지만, 제 마음은 십자가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세심하게 십자가를 바라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6.십자가는 예수님의 사랑과 구원을 상징하는 참 신비로운 구조물입니다. 교회마다 십자가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각각 복음의 상징으로 십자가가 세워져 있습니다. 7.이번에 묵상했던 강릉노암교회 본당에 있었던 십자가는 참 독특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두 팔을 벌려 안쪽으로 살짝 감으신 듯한 형상의 십자가였습니다. 저는 그 십자가에서 온 세상을 품으신 예수님, 온갖 죄인들을 다 품으시고, 나 같은 사람까지도 품으시는 예수님의 형상을 발견했습니다. 8.그 십자가를 보는 순간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제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우리 삶도 답답하고, 견디기 힘든 일들이 많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위로와 평안을 찾으시고, 그리스도인 답게 살아가는 복된 날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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