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제가 살고 있는 강원도 속초시는 원래 38선 이북 지역이었습니다.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북한 지역이었지만, 휴전협정이 맺어진 후로 남한 땅이 된 곳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이 곳이 고향인데 '온정초등학교'가 아니라 '온정인민학교' 출신인 졸업생들이 꽤 많이 계십니다. 2.속초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북단에 위치한 시(市)이기도 한데요, 처음 속초로 이사왔을때는 이곳 사람들의 말투가 북한 사람들과 비슷해서 당황한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강원도 사투리가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적응한 것 같습니다. 3.아직도 속초중앙교회에는 고향이 함경도이신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언젠가 남과 북이 통일되면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원산, 문천, 회령에 이르기까지 강원도, 함경도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우리 속초중앙교회가 쓰임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기도로 준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4.이런 마음을 품고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지난 금요일 저녁에 북한전략센터 및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인 강철환집사님과 안명철집사님을 보내주셔서 금요찬양기도회 시간에 많은 교우들과 함께 이 분들의 간증을 듣게 하셨습니다. 5.강철환집사님의 할아버지께서는 원래 아주 부유한 재일교포이셨다고 합니다. 북송 후 평양에서 생활하셨는데, 김일성주석이 사망하고, 김정일이 정권을 계승할 때 '이것은 공산주의 사상과 맞지 않는 일이다. 봉건주의적이고 전근대적인 패권주의'라고 말 한마디 발언했다가 죄도 새도 모르게 숙청 당하셨다고 합니다. 그 여파로 1977년부터 1987년까지 요덕수용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는 분입니다. 6.함께 오신 안명철집사님은 '완전통제구역'이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한 분인데, 함경도를 중심으로 정치범수용소에서 경비대대 군인출신으로 탈북후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세상에 처음으로 폭로하여 그 실상을 알게 한 분이십니다. 이렇게 한 분은 정치범 수용소의 감시병으로, 다른 한 사람은 수용소에 수감된 죄수의 신분이었는데, 대한민국에 온 후 서로 하나가 되어 남북통일과 북한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한마음 되신 분들입니다. 7.강철환집사님을 통하여 북한에서 온 사람들 눈에 비쳐진 우리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그리고 종교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특별히 북한 사람들에게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듣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환경, 문화, 교육, 사회...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8.남과 북이 하나되게 하는 길은 오직 복음 밖에는 없다는 탈북자의 간증이 저의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북한을 돕더라도 무조건 지원해서 북에게 이용당하지 말고, 지혜롭게 도와서, 통일 되기 전에 서독이 동독을 지원했던 것처럼 점차 북의 문이 열리는 방향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참 공감가는 이야기였습니다. 9.에스겔 37:22 말씀은 이렇게 예언합니다. '그 땅 이스라엘 모든 산에서 그들이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지라!' 이 말씀이 우리 민족 가운데에서 온전히 이루어지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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