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네팔 단기선교 네 번째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 1박 2일 동안 네팔 북서쪽에 위치한 포카라(Pokhara)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포카라는 강원희 선교사님께서 1982년 8월 처음 네팔에 의료선교사 사역을 시작하신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INF(International Nepal Fellowship)이라는 기관에서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에서 자원봉사로 참여한 전문가들과 함께 선교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지금도 포카라 시내에는 강원희 선교사님이 활동하시던 INF 건물과 옛 숙소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현재는 옛 건물을 네팔 현지 교회에서 사용 중이며, INF는 새로운 부지로 옮겨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2.우리 네팔 단기선교팀은 지금까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시내에서 사역을 진행했는데, 1박2일 동안은 강원희 선교사님과 함께 Pokhara 인근에 있는 산 속에 들어가서 영성훈련을 하고 왔습니다. 네팔은 전 세계에 높이 8천 미터가 넘는 산 14개 중에 12개가 있을 정도로 높은 산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번에 올라간 산도 해발 2,170미터가 넘는 곳에 있는 산장이었습니다. 3.산을 오르내리면서 이 험한 산에 지금까지도 가난한 사람들이 산지농사를 하면서 움막같은 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별히 여자들과 아이들이 머리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산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볼 때는 가슴이 찡하기도 했습니다. 4.강원희 선교사님께서 '소명3'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보셨던 것처럼, 그렇게 네팔 시골 산지 마을들을 두 발로 돌아다니며 빈민들을 찾아가 진료를 하셨습니다. 이번에는 강원희 선교사님과 최화순 권사님을 모시고 히말라야 산맥 가운데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안나푸르나 산맥이 보이는 곳으로 모셨습니다. 5.아름다운 산 속에서 밤늦도록 강원희선교사님의 간증과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특강은 선교팀 모두 뿐만 아니라 함께 했던 네팔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주었습니다. 높은 산을 오르며 피곤했을 텐데도 다들 기쁨과 감격으로 은혜 가운데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앞에서의 첫 밤을 보냈습니다. 한밤중에 쏟아지는 별빛을 보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축복하시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듯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6.이른 새벽에 일어나 히말라야에서의 일출을 보면서 우리는 새벽예배를 드렸습니다. 날마다 새벽마다 말씀과 찬양과 기도로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서 이날도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네팔 현지인 가운데 '쟈야 네팔리'라는 분이 지난 밤 강원희 선교사님의 간증을 듣고, 우리 선교팀의 여러 대원들의 전도활동에 감동을 받아, 예수 믿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 중에 세례 문답을 하고, 영접기도를 하고, 예수 이름으로 세례까지 주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격적이던지...모든 분들이 쟈야 네팔리씨를 축복하고, 예배 후에 허깅(hugging)을 하며 감격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7.이렇게 받은 은혜를 간직하고 산을 내려와서, 오후에는 포카라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카트만두로 돌아왔습니다. 8.이제 내일 있을 고아원 사역을 준비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살기 힘든 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습니다. 더욱 기도하며 말씀으로 사역을 준비해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9.참!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만난 네팔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강원희'선교사님의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80이 넘은 몸을 이끌고 반평생을 네팔과 같이 가난한 나라 형제들을 위해 헌신한 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강원희 선교사님께 찾아가서 고개를 숙여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10.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강원희 장로님처럼 훌륭하신 믿음의 선배님을 보내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예수님을 닮기 위해 믿음대로 사시고, 헌신하신 모습을 우리도 닮기를 원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갈 때쯤이면 아마도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그런 마음이 가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씨를 뿌려야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으니 오늘도 열심히 씨를 뿌리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강석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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