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요즘 길가 텃밭에 심겨진 옥수수가 쑥쑥 자라는 것을 눈 여겨 보고 있습니다. 제가 강원도 옥수수를 얼마나 좋아했으면 하나님께서 저를 강원도 속초로 보내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옥수수를 좋아합니다. 2.어제 저녁 우리 교회에서 상영한 '크로싱'이란 영화를 보니까, 북한 주민들의 주식이 강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급되는 식량이 부족해서 북한 주민들이 강냉이와 감자를 주식으로 먹고 사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옥수수나 감자가 간식으로서의 먹거리이지만,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절실히 식량자원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3.우리가 처해있는 환경에 따라서 똑같은 소재나 재료들이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그림도 어디에 그려져 있는가에 따라 느낌이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 교정선교부에서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속초경찰서와 함께, 경찰서 내 유치장 벽면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바꾸는 벽화그리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4.아무래도 유치장은 두려움과 자유롭지 못한 환경으로 인해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공간인데, 이런 공간에 따뜻한 그림이 있어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치장 벽화 작업은 매주 주일마다 유치장 전도를 해온 속초중앙교회 교정선교부 부장 박준용집사님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5.몇 달 전에 담임목사님과 신임속초경찰서장님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박준용 집사님이 '예전에 서울 서대문 경찰서 유치장을 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아름다운 벽화로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며 교회와 경찰서가 공동작업을 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6.속초중앙교회 당회는 재정적인 지원을 하기로 결의를 하게 되고, 속초경찰서에서는 관련되는 업무 협조를 약속해서,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산업디자인 학과 학생 18명이 봉사자로 참가해 벽화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속초경찰서 유치장 안의 벽면은 온통 예수님과 어린양,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는 무지개 등을 그려져 있는데, 참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7.우리 속초중앙교회는 34년째 속초경찰서 유치장 내 전도활동과 예배를 드려오고 있습니다. 3년 전에는 선교헌금으로 유치장 내 TV를 벽걸이형 대형 LED TV로 교체해 드리고, 신앙서적 등을 비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고 애쓰는 분들이 있기에 이런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귀한 동역자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교정선교회를 섬기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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