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지난 월요일 새벽부터 화요일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틀동안 멀리 울릉도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느끼는 것이지만 1박2일이란 시간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요, 길다면 긴 시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속초중앙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강원동노회 속초북시찰회 소속 교회의 목사님, 그리고 장로님 가정 26명과 함께 울릉도를 다녀왔습니다. 우리 교회 공영도장로님과 거진중앙교회 김용수장로님의 은퇴를 기념하며, 함께 단합모임을 가진 것입니다. 처음 출발하기 전에는 1박2일이란 짧은 일정으로 울릉도를 얼마나 보고 올 수 있을까 염려했었는데, 막상 출발하고 나니까 역시 기우였음이 금방 드러났습니다. 4.거진에서부터 오시는 분들은 새벽 5시에 거진중앙교회 버스로 출발했습니다. 오는 길에 간성영세교회, 백도 새문교회, 천진중앙교회 등을 거쳐 오전 6시 속초중앙교회에서 속초에서 출발하는 인원이 합류하여, 버스 한 대로 강릉 안목항으로 이동했습니다. 5.강릉에 도착하여, 안목항에서 승선권을 발급받고, 오전8시 승선을 하는데, 갑자기 거진중앙교회 김혁 목사님께서 장례 소식을 들으시고, 승선하기 직전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끝까지 남아있었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6.강릉을 출발한 배는 약 2시간 40 여분 만에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했습니다. 생전 처음 방문한 울릉도였지만, 속초영화교회 박정도 목사님께서 울릉도가 고향이신지라 지인이신 울릉 동광교회 장로님의 도움으로 1박2일 동안의 여행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1박2일 만에 울릉도 주요 지역 대부분을 탐방할 수 있었던 것도 참 대단한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7.울릉도는 경상북도 울진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행정구역상 경상북도에 소속되어 있고, 노회로는 포항남노회에 소속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동쪽 끝에 있는 섬 독도와 더불어 참 아름다운 섬입니다. 8.배를 타고 오면서 하도 울렁거려서 울릉도라는 이름의 뜻이 '울렁인다'는 뜻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울(鬱)'자가 '막힐 울, 빽빽할 울'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언덕, 산을 뜻하는 '릉(陵)'과 합쳐져서, '숲이 울창한 섬'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정말 울릉도를 가보면 산지요, 가는 곳마다 향나무가 빽빽한 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9.신기하게도 울릉도에는 3가지가 없다고 합니다. '공해, 뱀, 도둑'이 없다 하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작은 천국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마도 이 작은 섬 안에서는 도둑질을 하더라도 도망갈 곳이 없거나, 한번 나쁜 짓해서 도둑으로 낙인찍히면 평생 고개를 들고 살 수 없기 때문에 도둑이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10.그래서 그런지 울릉도에는 가는 마을마다 교회가 참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섬들의 경우, 미신이 많은 것에 비하면 매우 복음화율이 높은 섬리라 합니다. 교동이나, 저동 같은 큰 마을 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에도 보통 교회가 3-4개씩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면, 울릉도는 참으로 종교적인 성향이 강하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1.하지만 울릉도 전체적으로는 농사 짓고 살기에는 매우 척박한 땅인 것 같았습니다. 여기 저기 밭농사를 통해 옥수수, 호박 같은 작물을 얻지만, 벼농사는 거의 불가한 땅이라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은 신라 장군 이사부 때부터 이곳에 정착하여, 꿋꿋이 버티며 지켜 왔다하니, 참으로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12.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 우리가 지켜야 자리를 지키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보든지 안보든지 내가 있어야 할 그 자리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하나님 앞에 서있는 책임있는 그리스도인들 되기를 기도합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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