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빌립보서는 사도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는 동안에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쓴 옥중서신입니다. 지난 6주 동안 저와 교역자들은 사도바울이 경험했던 ‘로마 감옥’과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대외 활동을 중지한 생태에서, 교회 출입도 6주간 통제하면서, 본의 아니게 교회 안에 격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2.한 가지 아쉬운 것은 서로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겁니다. 그래서 우연히라도 교회 밖에서 교인들을 만나게 되면 얼마나 반갑고 기쁜지 모릅니다. 얼마 전에는 청대산 앞에서 어느 남자 집사님을 만났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길바닥에서 그만 서로 끌어안고, 한바퀴를 펄쩍 뛰며 돌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시던 권사님이 속으로 ‘악수도 하지 말라 하셨는데...’하시는데도, 너무 반가우니까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교인들이 보고 싶습니다. 참으로 보고 싶습니다. 3.우리가 지금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고,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있다면 언젠가는 우리의 예배가 곧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4.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정말 잘 대처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 6일로 수차례 연기가 되더니, 이제 와서는 개학을 하더라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말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라고 정부가 발표를 했습니다. 5.이런 상황에서 교회학교는 물론, 구역예배, 어미니 기도회, 주간 성경공부와 같은 모든 모임이 언제 다시 열리게 될지 모르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때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우리’ 모두에게 빌립보서 4:13 말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6.내게 능력주시는 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살아갈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그 분이 함께 하시면, 그 분 안에 있으면, 주님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7.그런데요, ‘진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일까’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빌립보서 4:13 말씀을 생각하면서 ‘주님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다, 주 안에서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먼저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의 뜻은 그 정 반대입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은 ‘내가 견딜 수 없는 박해와 고통 가운데에서도 주님을 생각하며 기뻐하고, 참고 인내하며 견딜 수 있다’는 뜻입니다. 8.조금만 더 참고 견딥시다. 함께 예배하는 날이 반드시 돌아올 것입니다. 더딜지라도 그 날은 올 것이니,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하며, 여러분 자신이 '속초중앙교회'임을 잊지 마시고, 오늘도 최선을 다해 예배합시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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