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난 5월 26일 금요일에 속초중앙교회 강원희 원로장로님께서 향년 88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 강근표 집사님으로부터 장로님의 소천 소식을 듣고,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모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늦은 시간이었지만 장로님께서 서울에 계실 때 출석하시던 영암교회 유상진 담임목사님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토요일 오전 중으로 속초중앙교회에서 임종예배를 유족들과 함께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주일 오후 입관예식과 월요일 오전 발인 및 화장예식은 영암교회에서 집례하고, 이후 순서는 속초중앙교회에서 맡기로 협의를 했습니다. 3.대략적인 장례 일정이 정해진 후에 당회 선임장로님, 서기장로님, 그리고 경조위원장 장로님과 긴급하게 장례 소식을 전해드리며, 임관예식과 마지막날 '교회장'으로 '천국환송예배'를 드리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4.토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세브란스 병원에 임종예배에 참여하실 분들과 함께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연휴 첫날이라 서울에서 속초 방향 고속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하지만 서울 방향은 비교적 소통이 원활했습니다. 오전 8시에 출발했는데 오전 11시 30분이 되어서 장례식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5.속초중앙교회 30여 명의 교우들과 함께 차분하게 임종예배를 드린 후에 모두가 유족들을 위로해드렸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영암교회 성도들께서 위로예배를 드리기 위해 오후 1시 경에 장례식장에 모이시는 것을 보고, 교우들과 함께 다시 속초로 출발했습니다. 6.속초로 돌아오는 길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화도IC를 지나 가평휴게소까지는 거의 정체 상태나 나름없었습니다.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신 분들께서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가평 휴게소를 지난 후에 조금씩 교통 흐름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홍천휴게소를 거쳐 오후 7시 지나 속초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7.늦은 밤 주일을 준비하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그래도 속초중앙교회에서 제일 먼저 가족들을 만나 임종예배를 드리고 돌아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5월의 마지막 주일, 성령강림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설교하는 내내 눈이 감기고 목이 잠겼지만,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8.주일 오후찬양예배와 당회를 마친 직후부터 모든 교역자들과 교직원들, 그리고 당회원과 경조부원들과 함께 '교회장'을 준비하며, 모든 순서 하나하나를 체크하며 철저하게 '교회장'을 준비했습니다. 9.그리고 월요일 오후 2시 50분 경에 故강원희 원로장로님의 유골함을 모시고, 유족들이 교회에 도착하셨습니다. 당회원들과 함께 정중히 모시고, 본당으로 입장했습니다. 영정사진과 위패, 그리고 유골함을 모시고, 유족들과 함께 예배를 준비했습니다. 10.정각 오후 3시에 장례예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찬양대의 찬양과 함께 예배의 기원과 사도신경 고백이 있었습니다. 이후 찬송가 480장을 부른 후에, 강원동노회 노회장이시며, 본 교회 장로로 섬기시는 방서호 장로님께서 기도해주셨습니다. 11.이어서 신약성경 디모데후서 4:5-8 말씀을 봉독하고, 할렐루야 찬양대의 조가,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조가를 부를 때 조가를 부르는 찬양대원 뿐 아니라 유족들과 회중들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12.담임목사님의 설교 후에는 속초중앙교회 역사위원장이신 고석진 장로님의 고인 약사가 있었는데, 매우 소상하게 고인의 삶을 정리해 주셔서 모두에게 큰 감동이었습니다. 이어서 강원희 장로님의 육성과 생전의 모습이 담긴 3분짜리 영상을 보면서 모두가 장로님을 그리워 했습니다. 13.그런 마음을 조사에 담아 공영도 원로장로님께서 조사를 해주신 후에 당회 서기이신 김경일장로님께서 이날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인사해 주셨습니다. 찬송 222장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를 부른 후에 통리교회 김홍렬 목사님의 축도로 장례예식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담임목사의 축도로 마치게 되어 있었으나,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급하게 축도를 부탁드렸습니다. 14.김홍렬 목사님께서는 축도에 앞서서 본인이 군 전역 후 폐병을 앓고 있었을 때 故강원희 장로님께서 진료해주시며 위로해주셨던 이야기, 교회 사무원으로 있을 때 여러가지로 돌봐주셨던 이야기를 꺼내실 때 모두가 숙연함을 느꼈습니다. 15.축도를 마친 후에 헌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헌화하기 전에 상주 강근표집사님께 교인들을 향해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기꺼이 인삿말을 전해주셨습니다. 강근표 집사님께서는 그동안 마음에 담고 있었던 슬픔을 모두 이야기하시며, 이 장례 예식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시겠다는 다짐을 하실 때 모두가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16.이날 함께 하신 모든 성도님들께서는 마지막으로 故강원희 장로님 영정 앞에서 헌화하고, 유족들과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온 성도들이 도열한 가운데 영정과 유골함을 모시고, 유족들은 양양 선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저는 양양 선산까지 동행하여, 숲속 깊은 곳에 준비된 장소에서 수목장을 집례 했습니다. 이날 함께 하지 못하셨던 최화순 권사님께서는 영상통화를 통해 수목장에 참여하셔서, 모든 순서를 끝까지 함께 하실 수 있었습니다. 17.故강원희 장로님의 장례 예식을 모두 마치면서, 온 성도들이 함께 해주시고, 한 마음으로 위로해주셔서 담임목사로서 진심 감사한 마음입니다. 속초중앙교회 71년 역사 가운데 또 한 분의 귀한 믿음의 선배님이 하나님 곁으로 가셨으니, 이제 우리도 믿음의 경주를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하여, 다같이 의의 면류관을 쓰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18.끝으로 故강원희 장로님의 유족 모든 분들에게 부활의 소망으로 하늘의 큰 위로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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