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어제부터 계속해서 비가 내립니다. 갈급한 심령 위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이 반갑기만 합니다. 온 대지를 적시는 봄비가 전국의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내리기를 기도합니다.
2.오늘은 '그리스도인의 포기'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고 묵상해봅니다. '하늘의 구름은 구름의 권리를 포기함으로 생명의 단비로 땅 위에 떨어져 만물을 견고하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계속해서 하늘에 구름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기만 바란다면 생명의 비를 기다리는 대지는 타들어 가고 말 것입니다.
3.'돌과 나무는 돌과 나무의 권리를 포기함으로 인간을 위한 견고한 집이 되어 줍니다.' 만약 돌과 나무가 목재나 석재로 깍이고 다듬어지는 것을 거부하고, 자기 권리만 주장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집을 짓고, 건물을 지을 수 있겠습니까? 자기 자리에서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내려놓을 때 일상에 변화가 일어나는 겁니다.
4.'어머니가 어머니의 권리를 포기함으로 어린 자식의 뼈와 살이 날로 견고해져 갑니다.' 어머니만 그렇습니까? 아버지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아버지가 만약 자기가 버는 돈이 자기 것이라 주장하고,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만 쓰고, 가족들을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는다면 그 가정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본인은 누릴 것 다 누리면서, 자녀들 어린이집도 안보낸다면 그건 아버지가 아닙니다. 가족을 위해 자기 권리를 포기할 때 비로소 아버지가 됩니다.
5.지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도자가 자발적으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함으로 기업, 교회, 자선단체, 학교, 정당, 국가가 견고한 공동체로 세워지게 됩니다' 교회에서 목사님이 목사님의 권리만 주장한다거나, 장로님, 집사님, 권사님이 자기 권리만 주장하고, 희생하고 헌신하지 않는다면 그더이상 교회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6.내 것을 내 것이라 여기지 않고, 온전히 주님 앞에 내려놓을때...거기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오늘 그리스도를 위하여 나는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를 묵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권리를 포기하셨기 때문입니다.
7.예수님은 하늘보좌를 포기하지 않으실 권리가 있으셨습니다. 하늘 영광을 버리고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시지 않으실 권리가 있었습니다. 십자가 지지 않을 권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권리를 포기하심으로 우리의 죄값을 십자가에서 치르셨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가 살게 되었습니다.
8.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권리 포기는 바로 예수님이 본을 보여주신 것처럼, '내가 죽고, 네가 살기 위해서 나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누군가의 삶을 견고하게 세워주기 위해서 자신의 권리를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9.진정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말 뿐인 사랑은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이 고난주간 우리가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권리를 포기하신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함입니다.
10.지금까지 내가 '권리'라고 생각하고 누려왔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만약 그리스도를 위하여 내 권리마저도 스스로 내려놓고, 포기할 줄 알때, 우리는 비로소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