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날씨가 이상고온 현상으로 어제는 낮기온이 무려 30도를 육박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 나라의 날씨가 이제는 겨울과 여름만 있는 나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여기 속초는 어제 낮기온이 19~20도 정도로 선선했습니다. 새벽에는 물안개 자욱한 날씨라서 25년 만에 찾아온 개기일식을 보지 못했습니다. 여기 속초는 가끔 안개가 끼는데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더군요. 낮에는 날씨가 맑아져서 오랫만에 운동하러 영랑호를 찾아갔습니다. 자동차에 자전거 두대를 싣고 가서, 아들 현구와 함께 자전거로 영랑호를 한바퀴 돌아았습니다. 작년 8월에 생일선물로 사준 자전거인데, 일년 사이에 키가 부쩍 컸는지 안장을 5cm나 올려주어야 했습니다. 호수를 절반쯤 돌았을 때, 호수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들을 발견하여 신기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현구는 거기서 남들 한번 구경하기 힘들다는 네 잎 클로버를 두 개나 발견했습니다. 아들이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과 함께 아웃도어 활동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그분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은 참 오묘하고 아름답습니다. 서울에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인공적인 환경만 보고 살다가, 눈만 돌리면 설악산과 영랑호와 청초호, 그리고 동해바다가 보이는 속초가 참 좋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바로 이곳에서 그 분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이 있기를 오늘도 기대합니다.
2012년 5월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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