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굿모닝~ 속초입니다. 오늘은 새벽기도를 마치고 속초 바닷가로 나가 보았습니다. 어제부터 속초는 강원도민체육대회가 시작되어, 대부분의 운동장, 체육관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운동을 쉬고 바닷가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2.속초 앞바다로 나가는 길에 모닝커피 한 잔을 사들고 나갔습니다.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니 정말 유난히도 찬란하게 빛이 납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눈이 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분명 떠오른 태양은 하나 뿐인데, 그 빛을 반사하는 바다는 수평선에서부터 모래사장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3.혼자 바라보기에는 정말 아까운 광경이었습니다. 차 한자 마시고 있는데 잠시 후 그곳에 하얀색 BMW 한대가 도착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내리나 궁금해서 바라보았더니 차에서 젊은 남자가 내립니다. 그 사람은 제가 있는 곳까지 찾아 오더니 본인의 스마트폰을 내밀면서, '저기요 사진 하나만 찍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라고 합니다. 4.기꺼이 아름다운 바닷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역광으로 찍히기 때문에 실루엣만 나올 겁니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처음 본 젊은이였는데 웬지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5.그 분은 제 목에 걸린 십자가를 보고 '혹시 목사님이십니까?'라고 말을 걸어 왔습니다. 그렇다고 답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그 젊은이와 저는 생각지도 않았던 대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멀리 목포에서부터 동해 끝까지 혼자 여행을 오신 분이었는데, 평소 자신의 삶 속에서 가지고 있었던 고민들과 비전을 어떻게 이루어야 할 지를 고민하면서 여행 중이라 했습니다. 6.처음 만난 분이었지만 성령님께서 그 분의 마음 문을 열게 하셔서 그랬는지, 삶의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서남쪽 끝단 목포에서 출발하여 북동쪽 끝 속초 앞 바다에서의 우연한 만남, 정말 기가막힌 만남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속초 바닷가 한 구석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몸부림치던 한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그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세지를 전하게 하시는 하나님! 참으로 놀랍고 놀라울 뿐입니다. 7.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를 통하여 역사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들어 쓰시기 원하시는 주님께 우리 삶을 온전히 드리기를 원합니다. 언제나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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