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제까지만 해도 설악산 기슭에 만개한 벚꽃의 아름다움 때문에 '봄이 오는 소식'에 푹 빠졌었습니다. 특히 설악산 초입부터 목우재까지 길가에 핀 벚꽃 야경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그런데 밤 늦게부터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오면서 봄기운은 사라지고, 다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과 밤의 일교 차이가 큰 계절이기에 더욱 건강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2.지난 3월에는 우리 속초중앙교회 사회봉사부 주관으로 진행된 '사랑의 쌀나누기'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소식이 SNS를 통하여 알려지게 되면서, 총회 어느 목사님의 요청으로, 우리 지역을 넘어서서 멀리 오산 지역에 있는 '오산 다솜 외국인이주노동자 쉼터'에 쌀 후원에 대한 요청을 받았습니다. 3.감사하게도 교회 내 30대와 40대로 이루어진 '실로암선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일정량의 쌀을 후원하기로 결정해주셔서, 멀리 오산까지 쌀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가운데서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써 달라고 쌀을 주내주시는 성도님들이 계셨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120Kg의 쌀을 '오산 다솜 공동체'로 보내 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4.그런데요, 우리 하나님의 역사는 정말 놀랍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 밤에 우리 교회 어느 권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전국적으로 '국수'로 유명한 어느 식품회사를 운영하시는 친구 권사님께서 우리 교회에 국수를 기증하고 싶으시다는 겁니다. 100개, 200개, 300개...목사님이 필요하다고 하시는 만큼 주시겠다고 하는 전화였습니다. 5.'기왕이면 300개가 좋겠지요,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요 그 다음 날인 화요일 아침에 '국수를 기증해주시기로 하신 권사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요, 속초중앙교회로 국수를 300 박스 보내 주시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한 박스에 15kg짜리였습니다. 감이 잘 안오시는 것 같은데요, 우리 교회에서 매월 2회 주일에 국수로 무료 급식을 하는데요, 평균 500여 명이 식사를 하시는데, 이때 사용되는 국수의 양이 15Kg짜리 3박스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300박스면, 500,000명이 한꺼번에 드실 수 있는 양이지요. 무게만도 4.5톤입니다. 6.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런데요 저는 엄청난 양의 국수를 기증받게 되면서 정말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그분 권사님 마음에 이런 큰 감동을 주셔서,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시게 하셨는가를 주님께 묻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도 가운데 주시는 마음이 이런 거였습니다. '이거 너희들 쓰라고 주는 거 아니야. 정말 어려운 곳에 흘려 보내기 위해 너희에게 주는 거야'라는 마음이 들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교역자들과 장로님들과 함께 이 소식을 나누고, 국수 300박스를 기증받으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깊이생각했습니다. 7.드디어 오늘 수요일 오후에 국수 300 박스를 실은 트럭이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교우들이 나오셔서, 화물을 하차하고, 분류하는 일을 도와주셨습니다. 먼저 기증받은 국수 300박스 가운데 100 박스는 속초시 장애인협회에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200 박스 가운데 100 박스는 강원동노회 소속 미자립교회에 기증했습니다. 8.그리고 남은 100박스 중에 30 박스는 소망대학 섬김이들을 통해서 속초시 여러 노인정에 보내드렸습니다. 나머지 70 Box는 속초 지역사회 및 교회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9.오늘 이렇게 전달받는 '사랑의 국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나누고 나니까, 얼마나 마음이 기쁜지 모릅니다. 예배하는 사람들의 삶은 언제나 말씀대로 실천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차고 넘치도록 부어 주십니다. 10.마치 성막을 만들때 백성들이 필요한 물품을 자원하여 가져오는데, 그 물품이 차고 넘쳐서 모세가 '이제는 그만 가져오라'고 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바쁘신 가운데에도 교회에 나오셔서,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힘써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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