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들 가운데 많은 것들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함께 모이는 일도, 함께 봉사하는 일도, 함께 식사하는 일도 모두 잠시 멈추어야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2.이런 어려움 속에서 우리 교회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유연하게 잘 대처해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이제 코로나가 종식될 것을 기대하며 함께 기도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2022년 부활절을 전후로 코로나로 인한 제약들로부터 하나하나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3.이런 가운데 우리 교회는 지난 토요일 전교인 대청소를 실시했습니다. 2년 만에 교인들이 모여 교회 곳곳을 청소하기로 했습니다. 겨우내 묵은 때를 지우며, 우리의 죄를 씻어주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함께 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 주전에 교회소식을 통해 알려 드렸습니다. 4.저는 2년 만에 실시하는 교회대청소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경건회 말씀을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오랫만에 모이는 자리에서 어떤 말씀을 선포해야 할 지를 기도로 준비하는 가운데, 시편 126편 말씀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과연 이 날 몇 분이나 나오실 수 있을까? 과연 전과 같이 많은 헌신된 분들이 오셔서 함께 웃고, 즐거워하며, 기꺼이 섬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5.약속한 시간이 되어서 다목적실로 들어서는 순간,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미리 와서 경건회 시간을 기다리고 계시는데, 그 모습을 보고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왜 하나님께서 시편 126편을 준비하게 하셨는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6.함께 나누었던 시편 126: 1-6의 말씀입니다.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7.정말 꿈을 꾸는 것같이 많은 분들이 섬기의 자리로 돌아오셨습니다. 심지어 경건회 시간에 말씀을 선포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교인들이 다목적실로 들어오셨습니다. 나중에는 다목적실의 보조의자까지 꽉 차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시온의 포로가 돌아오는 것 같은 모습에 감동과 기쁨이 밀려왔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일이라는 것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날이 올 것이라는 소망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8.관리위원장 김경일 장로님의 기도와 관리부장 이정국집사님의 안내로 이날 참석하신 분들은 관리위원회에서 계획한 대로 각 남선교회, 여전도회에 할당된 구역을 청소할 수 있었습니다. 교역자들도 한 팀을 이루어 지난 2년 동안 손대지 못했던 본당 출입구 쪽과 베이스캠프 현관 쪽을 맡아 함께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9.어떤 권사님께서는 '목사님~ 내일 주일 말씀 준비하시는데, 힘들게 청소까지 하시면 어떻하세요? 얼른 들어가세요'라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오랫만에 모든 교우들이 한 마음이 되어 교회를 깨끗하게 청소하니, 왠지 제 마음도 밝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10.앞으로 교회가 완전한 회복을 이루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참고 인내하며, 여기까지 온 것처럼, 끝까지 지혜롭게 잘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고, 어떤 일이든지 너무 서두르지도 말고, 너무 뒤처지지도 아니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 감당할 때, 가장 정확한 때에 우리가 해내야 할 들일을 감사함으로 해내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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