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속초의 봄은 매우 아름답지만, 동시에 매우 짧습니다. 여기저기 피어나던 벚꽃과 개나리는 어느덧 모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러다가 금방 여름이 찾아오지 않을까 할 정도로 맑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2.아주 오래 전에 나이 든 수도자 한 분이 젊은 제자와 함께 진흙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를 걷다 보니 작은 개울이 나타났습니다. 물가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비단 옷을 입은 채 어쩔 줄 몰라하며 서 있었습니다. 3.이때 스승이 여인에게 말했습니다. “이리 오시오, 내가 개울을 건너게 해 드리리다” 수도자는 여인을 번쩍 등에 업어 개울을 건넜고, 건너편에 도착하자마다 여인을 땅에 가뿐이 내려놓았습니다. 여인의 감사 인사를 뒤로 하고 수도자는 발길을 올겼는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제자는 스승의 행동에 그만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저녁 늦게 숙소에 도착했을 때, 스승에게 꾹꾹 눌러 참았던 불만을 털어 놓았습니다. 4."스승님! 수도자가 여인을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여인을 업고 개울을 건너셨습니까?” 스승은 제자의 항의에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답했습니다. “나는 개울을 거너자마자 그 여인을 내려놓고 왔네. 그런데 자네는 왜 아직도 여인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가” 5.혹시 우리는 벌써부터 진작 내려놓았어야 할 인생의 짐들을 내려놓지 못한 채 불평과 불만 속에서 살아가지는 않습니까? 우리 예수님께서 이미 감당하신 짐들을 스스로 주섬주섬 챙겨 지고는 힘겹게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닙니까? 이제는 십자가 앞에 다 내려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6.우리 교회에 새로 등록하시는 새가족 중에는 가족이 서울에서 고위 공직자로 지내시다가, 은퇴하신 후에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고, 이곳 속초에 내려오셔서 새롭게 정착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7.중앙구역의 김미형집사님도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온누리 교회에서 故하용조목사님 곁에서 열심을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기신던 분입니다. 작년에 속초로 내려오시면서, 건강도 많이 회복되고, 삶의 여유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8.속초중앙교회를 통하여 하나님 은혜를 함께 나누며, 더 많이 섬기실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서로 좋은 점을 보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믿음의 공동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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