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사순절 39째 날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날입니다. 하늘도 빛을 잃은 날입니다. 우리 안에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 그 슬픔이 얼마나 큰 슬픔인지...하나님의 위로만이 하루 온 종일 가득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이 금요일, 또다시 죄없는 이들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세월호 침몰의 충격적인 소식으로 모든 것이 마비된 것 같습니다. 우리의 도덕도, 양심도, 질서도 말입니다. 3.죄 없는 이들의 죽음으로써 우리 인간이 얼마나 악독한지를 또다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 땅에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정의,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새로운 질서가 필요합니다. 4.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음 당하실 것을 아시면서도, 골고다 언덕길을 십자가 지시고 오르셨습니다. 사람들의 온갖 조롱과 채찍질, 모욕을 다 당하시면서도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골고다 언덕 위에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언덕 위에서 강도들과 함께 십자가형을 당하셨습니다. 5.십자가형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사람을 산 채로 나무에 매달아 죽을 때까지 고통받게 하는 극형이었습니다. 아무리 죄가 많아도 로마 사람에게는 절대로 부과하지 않는 극형이었습니다. 주로 로마에 대항하던 반역자들, 살인자들을 매다는 형틀이었습니다. 십자가형은 곧 죽음입니다. 여기에 매달린 사람 가운데 산 채로 내려온 역사가 없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6.우리 하나님께서 얼마나 슬프셨을까요? 이제 곧 예수님이 죽게 되었는데, 하나님 아버지는 얼마나 가슴아프셨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에게 주변 사람들은 끝까지 모욕하며,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네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면 너부터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한 번 네 힘으로 내려와 보라'는 겁니다. 그러면 믿겠다고... 7.정말 하나님은 이 순간 어디 계시는 겁니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를 외치실 때 하나님은 어디 계셨던 걸까요?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통을 외면하시고 예수님을 정말 버리셨을까요? 아닙니다. 독일의 유명한 조직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이 그의 저서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라는 저서를 통해서 분명히 말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 순간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고통받으시며, 피눈물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8.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고난 받고 있는 우리와 함께 아파하십니다. 성령님께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며, 가슴 아파하십니다. 우리 가운데 고난과 고통 가운데 있는 모든 자들과 함께 하십니다. 9.오늘 우리가 주님의 고난에, 십자가의 길에 함께 함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기를 원합니다.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오늘 하루 종일 나같은 죄인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을 묵상하고, 애도하며, 경건하게 주님과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성 금요일입니다.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만을 묵상하게 하시고, 끝까지 침묵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그 긍휼하신 마음을 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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