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지금은 서울이나 속초나 경제, 문화적인 격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7-80년대만 해도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서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7-80년대에 '성공신화'를 꿈꾸며 서울로 상경하여, 온 청춘을 다 바쳤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2.물론 서울에 올라간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만, 어떤 경우는 정말 상상하지 못했던 만남과 경험을 통해 성공역전을 경험한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심방갔던 김영자권사님이 그런 분이십니다. 그분의 인생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3.김영자권사님은 원래 고향이 이곳 속초가 고향이십니다. 젊은 시절 청학동 시절 속초중앙교회를 통하여 신앙생활을 시작하셨는데, 고성 쪽으로 시집을 가시면서 '신앙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끝까지 예수님이 나를 지켜주신다는 믿음으로 신앙의 끈을 놓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4.그러다가 30대 초반에 남편과 서울로 상경하셔서 참 어려운 일부터 시작해서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현대건설 공사장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매일 밤늦게까지 혼자 남아서 식당을 청소하던 중, 우연히 높은 분의 눈에 띄게 되어, 정주영회장 지시하에 '영빈관'에 전격 발탁되었다고 합니다. 5.아무 경험도 없고, 아는 것도 없었는데, 정주영 회장께서 당시 최고의 궁중 요리사들에게 가서 직접 일대일로 요리비법을 전수 받을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현대 정주영회장 본가 주방의 쉐프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6.현대 일가의 숨겨진 이야기들, 이명박 전대통령을 비롯한 정계, 재계 인사들의 이야기들을 현장에서 보고 들은 것을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권사님께서는 지금 모든 것을 은퇴하시고 고성 음봉리에 아담한 집에서 농사일을 하며, 온갖 과일, 야채, 꽃을 키우며 지내십니다. 젊은 시절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참고 견딘 결과 오늘의 '아름다운 쉐프'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7.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를 지켜주시며, 내 길을 열어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누가 보든지 안보든지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길을 열어주신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기 원합니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전12:31) 아멘!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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