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현대인에게 있어서 잃어버린 양이나, 드라크마, 그리고 아들을 다시 찾는 감격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중에 참 귀한 경험을 하게 되어서 소개해 봅니다. 3.지난 주일 저의 모친께서 스마트폰을 분실하셨습니다. 80이 가까우신 연세에 스마트폰은 무리라고 그냥 피쳐폰 쓰시라고 그렇게도 만류했건만, 어머님께서는 기어이 지난 여름에 스마트폰으로 바꿔달라 하셔서 그렇게 해드렸습니다. 4.모두가 그러하듯이 30개월 할부 및 약정으로 비싼 통신료 물고 갤럭시그랜드라는 모델로 개통해드렸습니다. 5.그런데 주일 저녁에 식당에서 식사하시고 집에 와보니 스마트폰이 손에 없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백방으로 찾아다녔으나 실패! 6.월요일에 KT 방문해서 분실신고하고, 위치추적들어갔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에 계속해서 머물러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진 보시는 것처럼 저런 식으로 확인해주더군요. 7.동네 사람들 다 풀어서 지도상의 위치를 샅샅이 뒤졌건만 찾을 길 없서 포기했습니다. 앞으로 저 할부금 어찌 다 갚으랴...한숨만 푹푹~ 그러나 미안해하시는 어머님의 떨리는 음성 앞에 '괜찮아요. 더 좋은 거 해드릴께요'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8.그런데 어젯 밤 '강목사! 스맛폰 찾았다'라는 반가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말 누가복음 15장에 집 나갔던 것들이 돌아오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9.알고 보니 어머님께서 식당에서 만나신 친구분의 가방에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넣어두셨던 겁니다. 그 분이 이틀만에 본인 가방 뒤지다가 발견하셨답니다. 할렐루야~ 10.우리 일생에서도 이렇게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면 기쁘고 즐거운데, 아니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데,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면 우리 주님께서 어찌 기뻐하지 아니하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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