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어제 서울은 올 여름 최고 기온인 33.9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말복이 지나고 내일이면 처서입니다. 처서의 한자 '處暑' 중 處에는 쉰다, 머무른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제는 더위도 물러가는 계절이 된다라는 뜻입니다. 기상이변이 얼마나 계속될 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제 곧 가을이 다가온다는 겁니다. 2.지난 여름에 강원도 정선에 있는 화암동굴을 다녀왔습니다. 화암동굴은 1980년 2월 26일 강원도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된 동굴로 총길이는 약 1,803m에 이릅니다. 화암동굴은 다른 천연동굴과는 달리 과거 일제시대 때부터 금을 채광하던 천포광산 상부갱도 515m와 상부갱도와 하부갱도를 연결하는 365개의 계단, 하부갱도 676m로 이뤄져있습니다. 3.금광의 맥을 볼 수 있다 해서 기대를 하고 갔는데, 가보니 금덩어리들이 아니라 아주 작은 모래알갱이가 반짝이며 박혀 있는 돌덩이들이 금광맥이라는 겁니다. 땅 속 깊은 곳에서 금을 찾겠다고, 이렇게 고생하며 금광맥을 찾는 모습에 가슴이 짠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금광석을 채취하여, 금으로 제련하는 과정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화암동굴은 이런 인공 갱도와 더불어 2,800㎡의 천연동굴이 함께 공존하고 있엇습니다. 거기에는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대석순, 곡석, 석화 등 종유석 생성물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각종 석주, 동벽, 종유화폭, 석순, 종유석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4.하지만 화암동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제시대때 곳곳에 금을 채취하기 위해 구석구석 갱도를 팠던 흔적들이었습니다. 도저히 사람이 올라갈 수 없을 것같은 동굴 천정의 갈라진 틈까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작업을 하던 일제시대의 흔적들을 볼 때는 참 가슴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5.금을 얻기 위해서는 땅속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금맥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금맥을 찾았다고 해서 금이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래 알갱이 만한 금가루를 캐서, 그것을 제련하고 불순물을 제거해야 금을 얻을 수 있는 겁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같이 진리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또 묵상해야 합니다. 6.오늘도 이른 새벽부터 말씀으로 만나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정금같이 제련되어 우리 삶 가운데 배어 나오도록 날마다 자기를 쳐서 복종시키는 영성 훈련에 다같이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0
2046
0
QUICK LINKS (100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