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8월의 뜨거운 햇살이 참으로 따갑게 느껴지는 한여름입니다. 이토록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에 오곡백과가 익어가고 있음을 생각하면서, 우리 삶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이처럼 뜨겁게 임하는 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2.지난 열흘 동안 오랫만에 교회를 떠나 휴식을 취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작년 여름휴가를 마친 후부터 지난 8월 4일 주일까지 거의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오직 속초중앙교회만 생각하면서 한길을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휴가 기간만큼은 단 하루라도 '속초중앙교회'를 생각하지 않고, 지내기를 바랬지만...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루라도 교회를 위해 기도하지 않으면 안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팎으로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고, 연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참된 안식'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고자 애썼습니다. 그래야 하나님 기뻐하실 것 같았습니다. 3.휴가 첫날 읽은 책 가운데 마르바 던이란 여성신학자가 쓴 '의미없는 고난은 없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글쓴이 자신이 겪은 육체적 한계와 질병, 그리고 많은 정신적 어려움 가운데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하여 깊이 인식하고, 어떤 고난도 의미없는 것이 없다고 겸손히 고백할 때 나의 삶도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4.사실 '우리가 쉴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5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베데스다 연못 가에 38년동안 방치되었던 병자를 고쳐주신 후에 유대인들로부터 오해를 받고, 박해를 받으신 사건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요5:1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으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유대인들이 이로 말미암아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라 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려 하셨지만, 유대인들은 율법으로 사람을 얽어매려 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그것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의 '안식'과 예수님에게 있어서의 '안식'의 의미가 본질적으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5.안식의 참 의미는 '일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회복하고, 모든 피조물 사이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어떤 노력을 함으로써 그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깨진 관계이 회복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6.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이웃과의 관계가 바른 관계로 다시 회복되는 안식이 우리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우리 신앙의 참된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왕이 되시고, 나를 다스리심을 인정하는 믿음에서 시작되는 겁니다. 다시한번 우리에게 새로운 날을 열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믿음으로 새롭게 서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그 날 그 때까지 날마다 새출발입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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