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어둠이 제육시부터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예수님께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지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신다. 성소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지고 땅이 진동하자, 예수님을 지키던 이들과 백부장은 예수님이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말한다. 고난주간 특별묵상(2020-04-10) (1) 오늘의 찬송 : 147 (거기 너 있었는가) (2) 본문말씀 : 마태복음 27:45-56 (3) 설교제목 :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 1.할렐루야! 2020년 부활주일을 앞두고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특별한 고난주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매년 고난주간에는 특별새벽기도회로 함께 모여 기도하며, 주님 지신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했었는데 올해는 각자 처소에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2.고난주간 금요일을 특별히 '성(聖)금요일'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Good Friday'라고도 합니다. 2천년 전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代贖)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구원받게 됨을 감사해서 'Good Friday'라 부르는 듯 합니다. 3.예수님은 밤새 제사장의 뜰에서 심문을 당하시고, 이른 새벽에는 빌라도의 법정에서 고초를 당하셨습니다. 영화 '패션(The Passion)'을 통해서 알게 된 것처럼, 실제 예수님이 로마 병사들에게 맞으신 채찍질은 매우 가혹한 형벌이었습니다. 4.가죽 끈에 납덩이가 여러 개 달린 채찍으로 맞으셨는데, 맞을 때마다 납덩이가 몸에 박히게 되고, 계속해서 살점이 뚝뚝 떨어져 나가는 극심한 고통을 받으셔야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채찍을 맞다가 실신하거나 죽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5.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을 그렇게 모질게 때렸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머리에 가시로 관을 엮어서 씌웠습니다. 찢어지고 피투성이가 된 채로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사형이 집행될 예정인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셔서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조롱을 당하셨습니다. '만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면 거기서 내려와 보라, 너부터 구원해보라...'라며, 예수님을 모욕했습니다. 6.뜨거운 태양 아래 계속해서 피를 흘리셨습니다. 고통의 끝자락에서 그렇게 3시간이나 숨을 헐떡이며,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견디셔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6시(정오 12시)가 되었습니다. 갑자기 온 땅에 어둠이 임했습니다. 구름이 가득 차면서, 하늘의 빛을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도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을 차마 눈뜨고 보실 수 없는 것처럼 여기셨던지, 제9시(오후 3시)까지 온 땅에 어둠이 임했다고 마태복음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7.그렇게 정오로부터 또 3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이제 십자가에 달리신 지 6시간째가 되던 제9시(오후3시) 경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매달린 채로 크게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가상 칠언 가운데 4번째 말씀이었습니다. 가상칠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②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③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 보라 네 어머니라"(요19:26-27). ④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27:46; 막15:34). ⑤ "내가 목마르다"(요19:28). ⑥ "다 이루었다"(요19:30). ⑦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8.이 가운데 네 번째 말씀인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라는 말씀은 아람어였습니다. 이것은 시편 22편 1-2절 말씀 '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2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라는 말씀을 이루심입니다. 9.주님께서는 이렇게 애타게 하나님을 부르짖어도 하나님은 응답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죽어가는 이 시간에 도대체 너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고 조롱했습니다. 대적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이렇게 그리스도인들을 심문합니다. 10.우리 주님은 이런 고난을 다 견디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십자가에 매달린 채로 목마름도 견디어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주는 신포도주로는 갈증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1.마침내 예수님은 최후에 '다 이루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크게 소리 지르시고, 그 영혼이 떠나가셨습니다. 육체의 죽음에 이른 것입니다. 심장 박동이 멈추고, 호흡이 멈추었습니다. 그 영혼이 떠나셨습니다. 이렇게 대속의 죽음에 이르시게 되었습니다. 12.그런데 바로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마태복음에 의하면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습니다. 성소의 휘장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르던 성전 내실에 있던 두꺼운 막이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찢을 수가 없는 견고한 막이었습니다. 빛 조차 들어가지 않는 벽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진 겁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 13.또한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고, 자던 성도들이 많이 일어났다 했습니다. 이것은 마태복음에만 나타난 매우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예고하는 이야기입니다. 14.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바로 그 시간, 십자가 곁에는 백부장 및 함께 하던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진과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 했습니다. 15.예수님께서는 왜 이렇게 참혹한 십자가 형을 받으셔야 했을까요? 병든 자를 고치시고,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예수, 귀신 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주시고, 치유와 회복과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신 예수님이 왜 죽으셔야 했을까요? 16.하늘도 울고, 땅도 진동할 정도로 충격적인 십자가 사건은 오로지 나의 죄를 사하시고 내게 생명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희생과 헌신이었습니다. 예수님의 피흘림으로 인해 우리가 구원받았기 때문입니다. 17.오늘 성금요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날입니다. 또한 성소의 휘장이 찢어지면서 하나님과 나 사이에 막힌 담이 허물어진 날이기도 합니다. 이날 하루 종일 주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에 대한 묵상으로, 경건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4) 중보기도 제목 (고상수 목사 제공) 1. 세상을 회복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신 주님을 기억하며, 우리 삶의 모든 자리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소서. 2. 이번 코로나 19로 인하여 서로에 대해 더욱 높은 담을 세우지 말게 하시고, 우리의 화평이 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가 화목하게 되는 은혜가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3.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다시 회복하여, 우리 다음세대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5) 주기도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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