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어제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오래 전부터 약속된 병원검진 날인데, 몇 번을 눈 때문에 연기했었습니다. 어제도 눈과 비가 내려서 미시령길이 미끄러을 것 같아서 어렵게 예약한 것을 또 취소해야 하나, 아니면 가야 하나 망설였습니다. 2.그런데 어제 새벽 주신 말씀에 힘을 얻었습니다. 창세기 12:1 말씀에‘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하셨기 때문입니다. 용기를 내서 새벽기도 마치고, 오전 6시50분에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동서울로 향했습니다. 3.역시나 축복의 말씀처럼 내리자 마자 작은 기적들이 일어났습니다. 터미널에서 내리자 마자 속초 돌아오는 버스표 끊고, 지하철 타러 갔습니다. 가자마자 지하철이 역에 들어왔습니다. 성내역에서는 내리자마자 순조롭게 환승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나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 열차와 연결이 척척 되었습니다. 순종하고 갔더니, 이렇게 성령님 인도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했습니다. 4.시간 맞추어서 병원진료 마치고, 점심에는 광화문 근처에 있는 교보문고에 들러서 필요한 책도 몇권 샀고 점심도 했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려는데, 오전내내 연락이 안되던 박혜숙권사님과 연락이 된 겁니다.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해계신 이영칠 집사님이 궁금해서 시간되면 심방하고 오려했기 때문입니다. 오후 2시 30분 차표를 끊었기에 조금 빡빡한 일정이지만, 잘 하면 될 것 같아서 병원심방을 하고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이영칠 집사님께서는 지금 많이 위중하신 상태여서 참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도 저를 알아보시고 고통 중에서도 반가워하시며 웃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5.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기를 간절히 빌고, 곧바로 병원을 나와야 했습니다. 동서울터미널까지 택시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엄청 달렸습니다. 런닝맨(?) 찍는 것도 아니고, 폭풍같이 달려갔건만, 2시 31분에 도착한 관계로 1분 차로 버스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예약한 그 버스를 타야 30-40 실로암선교회 모임에 도착할 수 있는데, 큰일 난겁니다. 온 몸에서 땀이 흘렀습니다. 여기 저기 수소문해서 겨우 다른 버스회사 연결하여 오후3시 56분차를 구해서 내려왔습니다. 6.그런데요 내려오는 길에도 어려움이 어려움이 많았는지 모릅니다. 겨우 표 구해서 탄 우등고속버스였는데, 하필 뒷자리에 까칠한 여대생이 앉았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좀 쉬려고 좌석을 뒤로 제겼더니, '저기요, 제가 좀 불편하거든요. 의자 좀 세워주시면 안될까요?'라고 하는 겁니다. 화를 낼 수도 없고, 우등고속을 타고서도, 의자하나 뒤로 제끼지 못한 상태로, 어정쩡하게 속초까지 내려와야 했습니다. 사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내 테스트였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참고 견디며, 속초까지 내려왔습니다. 결국은 약속시간 안에 도착했으며, 어제도 은혜 가운데 실로암 모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7.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에는 항상 편하게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처음 버스를 놓치고 허둥대던 제 모습 속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 땅에 입성하고서도 기근 때문에 애굽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아브람의 모습(창12:10-20)을 발견했습니다. 8.하나님이 지시하시고, 약속하신 길이라 할지라도 그 가운데 고난과 역경이 있는 것! 이것이 믿음의 역사이고, 삶입니다. 말씀대로 순종했다고 모든 것이 술술 풀리는 인생, 역경도 고난도 없는 삶 만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은 오해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하여 우리를 훈련시키시고, 연단하시는 겁니다. 오늘도 하나님과의 교제와 사귐이 있는 즐거운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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