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어제는 잠시 시간을 내어서 통일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판문점 가는 길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가본 적은 있지만, 가장 동부전선에 있는 통일전망대는 가본 적이 없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가 본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통일전망대를 출입하기 위해서는 출입신고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신고서를 작성하고, 입장료를 내러 출입신고소를 들렀습니다. 그런데 어떤 외국인 두 사람이 저를 보고 'Hi'하고 인사를 하는 겁니다. 저도 'Hi'하면서 가볍게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영어를 할 줄 아냐고 묻더니, 자기들을 도와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알고보니, 이들은 자전거로 전세계를 여행 중인 Andrew Leese라는 미국인과 Hwue 라는 대만사람이었습니다. 통일전망대를 출입하려면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데, 자전거로는 허가를 내 줄수가 없다하여, 포기하고 돌아가려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제 차로 가자고 제안했더니 너무 좋아하는 겁니다. 우리는 함께 통일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6.25 전쟁 기념관을 둘러보며, 한국전쟁에 대하여 많은 역사적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남북통일에 대한 꿈을 나누며, 외국인이 보는 남북관계를 이야기했습니다. 처음 만난 사이였는데도 참 쉽게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통일전망대에서 북녁 땅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은혜가 이 땅을 새롭게 해주시기를 기도하며, 돌아왔습니다. 일행과 헤어지기 전에 기념사진 하나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페이스북 주소를 나누고 평안을 위해 기도해주었습니다. 알고 보니 Andrew라는 사람은 인도의 고아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3년동안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해서 유럽과 동구권, 그리고 아프리카, 아시아를 거쳐 마지막으로 한국을 일주하는 청년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3년이라는 인생을 바치기로 작정하고, 오로지 자전거를 타고 전 세계를 일주하는 그의 눈 속에서 '작은 예수'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사이였는데, 작은 친절을 통해 이렇게 큰 만남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 오늘 누구를 만나든지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친절한 손길을 내밀어보는 멋진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속초에서 강석훈 목사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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