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우리 강원동노회는 동해안을 따라 태백산 줄기와 맞닿아 남북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지형적 특징이 있습니다. 저 북쪽으로는 제진, 대진, 거진으로부터 시작해서 남쪽으로 원덕 바로 아래 울진까지 이어집니다. 또한 서쪽으로는 태백산 탄광 지역과 평창에서 원주 방향으로 멀리 봉평에 이르기까지 노회 소속 교회가 있습니다.
2.이 중에는 크고 든든한 교회도 있지만, 농어촌이나 탄광, 폐광촌에 위치한 작고 힘든 교회도 있습니다. 모두가 주님의 몸된 귀한 교회들입니다. 그런데 유난히 강원동노회에는 재난이 많이 일어나는 지역입니다. 태풍과 산불, 집중호우와 홍수 같은 국가적 재난도 있지만, 낙뢰나 돌풍으로 인한 국지적 재난도 종종 일어나는 지역입니다.
3.이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항시 재난을 대비하자는 취지로 지난 140회기에 전국 최초로 '재난대책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하여, 재난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물론 총회 산하 모든 교회들이 사회봉사부 안에 대부분 '재해대책위원회'를 조직할 수 있게 되어 있으나, 재난 발생시 기구가 조직되고 역할을 감당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과 매년 조직변경으로 인하여 재난 관련 노하우가 전달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4.물론 재난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 노회에서는 굳이 상설기구화할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지만, 강원동노회의 경우는 역대 재난 통계를 보더라도 역대급 재난이 연례 행사처럼 자주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지난 제140회기 봄노회에서 상설기구 설치를 허락받았고, 제141회기 가을노회에서는 재난대책위원회의 업무와 관련된 운영규정 및 시행세칙이 마련되어, 노회의 허락을 얻은 후 정상적인 재난구호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5.지난 11월 7일 화요일 새벽에 일어난 양양 돌풍으로 인해 철산교회(담임목사 윤수길) 지붕 절반 이상이 강풍에 날아갔고, 서면교회(담임목사 박호범)는 교회 십자가 가운데 한 개가 90도로 꺽여 버리는 국지적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바람으로 인해 피해였습니다.
6.강원동노회 재난대책위원회는 즉시 피해 소식을 공유하고, 24시간 내에 현장을 방문하여 피해 입은 교회와 성도들을 위로하도록 한 시행세칙 대로 실행했습니다. 그리고 세부적인 피해상황과 향후 대처 방안 등을 피해교회 목사님과 상의 한 후에 노회 재난대책위원회 위원들, 그리고 노회임원회에 알렸습니다.
7.동시에 각 교회 상황을 고려하여 시찰회와 거점교회를 통해 피해복구 활동을 먼저 시작할 것을 권면하고, 즉시 재난대책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사고 발생 3일 만에 재난대책위원회가 모여, 피해상황보고, 복구 계획, 그리고 대책 마련을 위한 전체 비용과 교회 상황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구호활동 계획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8.이 과정에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 것은 피해를 입은 교회를 위하여 해당 시찰 (속초남시찰)에서는 긴급회의를 열고, 구호금 지급을 결의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우천시를 대비하여 철산교회 지붕에 천막을 덧씌우는 작업을 속초남시찰 소속 교회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9.여기에는 지난 2019년 속초, 고성 산불로 교회당이 전소되었다가 총회와 노회 그리고 여러 교회의 지원으로 복구를 경험한 속초농아인교회(현 속초더함교회) 최만석 담임목사님과 이번 피해 당사자인 이웃의 서면교회 박호범 목사님도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을 보고, 교회의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10.우리 이웃 교회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긍휼한 마음을 품고, 먼저 손을 내밀고 돕는 교회가 진짜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힌남노 태풍때도 속초북시찰 소속 새문교회(송석규 목사님)가 어려움을 당했을때 속초북시찰 모든 교회 목사님이 찾아가서 함께 복구활동을 했을때, 여러 교회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셨던 일을 기억합니다.
11.이번 국지적 재난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철산교회와 서면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전화위복의 역사를 이루시는 주님을 경험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조만간 노회 차원에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교회와 성도님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노회재난기금 계좌를 오픈하려 합니다.
12.철산교회를 돕기 원하는 교회나 성도님께서는 노회 재난기금 계좌로 송금해주시되, 보내시는 분 이름을 기록하는 곳에 '00교회(철산)' 또는 '강00(철산)'이라고 교회 이름이나, 본인 이름을 기재해주시고 괄호 안에 도움 주기를 원하는 교회명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모금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노회재난대책위원회에서 모든 재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전달할 예정이오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속초중앙교회 담임목사 강석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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