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지난 4월 11일 화요일에 강릉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그날 저는 제140회 강원동노회 참석 중이었습니다. 이틀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시찰 노회원들과 함께 '함백산 정상'에 있는 하이원리조트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2.월요일 밤부터 심상치 않을 정도로 강력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매년 4월 초가 되면 태백산 줄기를 중심으로 강원영동지역에 불어오는 '양간지풍' 때문에 강풍이 계속해서 불었던 겁니다. 지난 2019년 속초, 고성 산불재난을 생각하면서 오늘같은 날에는 산불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침을 맞는 기도를 했었습니다. 3.둘째날 노회가 진행되는 중에 누군가로부터 '강릉에 산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경포호 인근에서 소나무가 강한 바람에 넘어지면서 전신주를 넘어뜨렸고, 순간 정전이 되며, 산불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바람이 워낙 강해서 소방헬기가 뜨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라 시간이 지날 수록 산불피해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는 그런 소식이었습니다. 4.노회장님께서는 노회 중에 잠시 강릉산불 소식을 전해주시고, 모든 노회원들의 합심하여 기도할 것과 강릉서시찰 주문진교회 김영석목사님으로 하여금 마무리 기도를 하게 하셨습니다. 정말 모두가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5.기도의 응답인지 오후에 강릉 지역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노회를 마치기 전에 산불 진압에 성공했다는 소식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마른 하늘에 강릉을 중심으로 해안가를 따라 비가 내리는데 정말 반가운 비였습니다. 6.강릉 산불로 인해 경포대 인근 난곡동 일대는 축구장 530배에 해당하는 379Ha가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주택 59채, 팬션 34채, 문화재 1곳, 교회 수양관 1곳을 비롯하여 100채가 넘는 건물들이 전부 불에 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650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재민들 가운데 오갈 곳이 없는 340 여명이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마련한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7.산불이 나자마다 강릉시기독교연합회와 강릉중앙감리교회, 그리고 월드비전과 같은 기독교 단체들과 대한적십자사의 봉사자들이 강릉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에게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식수와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8.저도 강릉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위의 영상은 그때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앞으로 복구까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어떤 건물들은 불법건축물이라 보상자체를 받지 못할 것 같다고 합니다. 9.우리 속초도 지난 2019년에 속초고성산불로 국가적 재난을 겪었습니다. 그때도 수많은 한국 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재난을 이겨냈습니다. 이번 강릉산불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을 생각하며 우리 모두 중보하며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이 큰 재난도 능히 이겨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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