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지난 10월 12일(화)에는 강릉노암교회에서 제137회 강원동노회 정기노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봄노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상황에 의해 이틀간의 회무일정이 단 하루, 그것도 반나절로 축소되어 진행이 되었습니다. 2.저는 지난 2년간 노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어진 직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작년에는 노회 선거관리위원회 서기로서, 그리고 올해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섬겼습니다. 선거관리위원장 직책은 원래 노회장 경험을 하신 분들 가운데 위원장 역할을 감당하시는 것이 관례인데,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저에게 그 역할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3.지난 봄노회 때에는 제106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에 강원동노회를 대표해서 참가하시게 될 목사총대 7명, 장로총대 7명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루는 일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또한 이번 가을노회에서는 제137회기와 제138회기 동안에 강원동노회를 섬기게 될 신임원들을 새로 선출하는 임원선거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4.선거관리위원들과 여러차례 협의를 통하여 이번 노회도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전체 노회일정이 1/3로 축소가 되어 진행되니, 가급적이면 선거하는 시간을 절약하고, 은혜로운 임원선출이 되기를 바라면서 준비했습니다. 동시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치밀하게 선거절차를 진행하도록 빠짐없이 준비했습니다. 각각의 투표 용지 및 무기명 기표소 4곳과 투표함 2개를 준비하였고, 기표소를 강릉노암교회 본당 앞 로비에 설치했습니다. 5.제137회 노회 개회예배를 마친 후에 곧바로 임원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개정된 강원동노회 제9조 2항, '임원은 매년 가을 정기노회에서 선출하며, 선거에 관한 사항은 선거조례에 따른다. 임원 결원은 차기 노회에서 보선할 수 있으며 그 임기는 잔여기간으로 한다.'는 규정에 의거 임원 선거를 바로 실시한 겁니다. 6.관례에 따라 노회장, 목사부노회장, 장로부노회장, 서기, 부서기, 회의록 서기, 회의록 부서기, 회계, 부회계 순으로 임원개선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노회장, 장로부노회장, 서기, 부서기, 회의록 서기, 회계'는 관례상 박수로 추대를 받고, 은혜롭게 임원선출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노회원들 가운데 '법'이라면서 모든 임원을 선거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아홉 건의 투표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7.먼저 노회장 선거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집계하여 발표했습니다. 두번째로, '목사 부노호장, 장로 부노회장' 선거를 실시하고, 마찬가지로 개표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단지 두 번의 투표를 했을 뿐인데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갔고, 제 허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속초중앙교회 김경일 장로님께서 장로 부노회장으로 선출이 되셔서 참 기뻤습니다. 8.그러나 임원개선이 모두 끝날 때까지 투표를 계속해야만 했습니다. 세번째 투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기존의 임원에 대한 신임을 묻는 성격의 투표로 '서기, 부서기, 회의록 서기, 회계' 투표가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일일히 개표하며 집계표를 만들고, 최종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는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제 허리에 심한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9.의자에 앉기도 힘들고,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통증을 참아가며 마지막으로 '회의록 부서기'와 '부회계' 투표까지 마무리를 해야 했습니다. 모든 투표를 마치고, 임원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저는 회의장을 빠져 나와야 했습니다. 이미 허리 통증이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었습니다. 10.결국 이날 저는 노회 폐회 순서에 참석하지 못하고, 속초로 후송되어 왔습니다. 지난 삼일 동안 꼼짝도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했습니다. 수요일에는 새생명 한의원을 방문하여 침과 부황치료를 받았습니다. 계속해서 찜질 및 약물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회복하게 되어서 오늘 처음으로 책상에 앉아 보았습니다. 여전히 허리 통증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11.지난 수요일에 새생명한의원에서 한방치료를 받았을 때 원장이신 최태선 장로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목사님, 어쩌다 이렇게 되셨어요? 노회 선거하는데 신경을 많이 써서 이렇게 되셨다구요? 그냥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시면 되지, 뭘 그렇게 신경을 쓰셨어요?' 12.그렇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 맡기면 되는데...괜히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썼더니 몸에 무리가 왔나 봅니다. 그냥 제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을 뿐인데 제 몸까지 상해 가면서 해야할 일이 아니었나 봅니다. 앞으로는 정말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제 몸부터 챙기겠습니다. 저 때문에 걱정하시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성도 여러분께 죄송함과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리면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베드로전서 5:7)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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