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어제 오후에 동천교회 정영식 담임목사님과 교역자들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셨습니다. 추양하우스에서 교역자 세미나 중이었는데, 김왕기 전도사님을 통하여 우리 교회 교역자들과 족구 시합을 하자고 싶으시다고 연락이 왔다는 겁니다. 동천교회는 서울 동노회 소속 교회인데, 갑자기 연락도 없이 찾아오셔서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일단 한번 만나자고 했습니다. 2.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동천교회랑 우리 교회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별로 관계가 없을 줄 알았는데, 무척 깊은 관계가 있었습니다. 먼저는 김왕기 전도사님이 동천교회에서 전임전도사로 2년간 시무했던 교회였습니다. 또 김왕기 전도사님 집사람, 안신영 사모님이 동신교회 청년부 출신입니다. 게다가 이규황 목사님 가족 김영 사모님 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 친정 교회입니다다. 그러니까 이규황 목사님에게는 처가댁 교회이기도 합니다. 3.하여간 갑자기 찾아와서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스케줄 조정하고 오후 4시에 하늘정원에서 모였습니다. 그런데요 이 분들이 3시 30분에 와서 미리 와서 먼저 몸을 풀었습니다. 솔직히 우리 교회 교역자들의 족구 실력은 그다지 자랑할 만하지 못하다. 교역자를 청빙할 때 족구하는 것을 보고 뽑은 것이 아니잖습니까? 하여간 5점 내기 3세트를 했는데 결과는 3-0 완패였습니다. 4.처음에 실수가 많아서 점수를 내 주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질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세트를 내 주고, 2세트를 이기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2, 3세트도 졌습니다.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바로 평정심을 찾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지는 게 이기는 거야’라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리고 카페에서 차를 나누며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5.그런데요 동천교회 교역자 가운데 어떤 분이 지나가는 말로 한, 한 마디 이야기가 제 가슴에 비수가 되어 꽂혔습니다. '족구장이 있다고 족구를 잘 하는 것은 아니네' 그 분은 지나가는 말로 던진 말이었지만, 그 말은 잔잔한 호숫가 같은 내 가슴에 던져진 돌이 큰 파장을 남기는 것처럼 컸습니다. 6.왜냐하면 제가 지금 목양 사역을 하면서 고민하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기가 다니는 교회의 규모나 사이즈가 크면, 자신의 믿음도 그렇게 큰 줄 압니다. 정말 그럴까요? 상대적으로 작은 교회에서 믿음생활하면, 큰 교회 다니는 사람들보다 믿음이 작은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나의 믿음이 중요한 겁니다. 족구장이 있다고 실력이 다 좋은 것이 아닌 것처럼, 좋은 교회라고 거기 다니기만 하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영적 성장’을 위해 정말 몸부림쳐야 합니다. 7.건물이 크다고 믿음이 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좋은 환경을 허락하셨으면, 거기에서 우리 믿음이 더 업그레이드 되야 합니다. 우리 속초중앙교회 성도들이 정말로 하나님 앞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믿음의 성도들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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