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할렐루야! 속초를 비롯한 강원영동지역, 그리고 중부지역까지 폭설이 내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눈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제설작업으로 수고하시는 모든 교우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 저는 이곳 인도네시아 메단에서 사역 중이신 원준철, 윤부현 선교사님 사역지에서 선교사님께서 지금까지 눈물로 심은 열매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무슬림들이 절대 다수인 이 지역에서 현지 기독교인들과 함께 제자를 양육하고, 복음으로 사는 삶이 어떤 삶인지를 보여주신 결과와 열매들을 보고 있습니다. 3. 셋째날 오전에는 먼저 이곳 이슬람 대사원과 왕궁을 방문하여 이슬람문화와 메단 지역의 정서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태국처럼 강력한 중앙집권적 왕정 체제는 아니지만, 오랜 전에 여러 부족마다 왕족이 있었고, 왕국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4. 그 중에 한 왕이 1906년에 세운 이슬람대사원을 들어가 보았습니다. 무슬림이 아니더라도 사원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두 가지를 지켜야 했습니다. 하나는 입구에서부터 여자들은 스카프를 머리에 써야 합니다. 또 하나는 마당에서 신발을 벗어서 맡기고 맨발로 돌아다녀야 합니다. 우리는 사원 곳곳을 둘러보며, 유리장 안에 보관된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5. 왕궁은 사원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생각보다 왕족들이 소박하고 검소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침 많은 무슬림 학생들이 현장학습을 와서 어린 학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어디를 가나 인도네시아에 어린이들이 많은 것을 보면 참 부러웠습니다. 6. 오후에는 메단 LMPI(우리나라의 CCC) 출신으로 원준철, 윤부현 선교사님이 운영하신 가온학당에서 한글을 마스터하고, 제자훈련까지 받은 청년들이 운영하는 '소담(소중한 시간을 담다)'이라는 스튜디오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젊은 청년들이 창업한 카페에서 한글도 가르치고, 한류문화를 나누며, 한복과 교복 등을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7. 한낮의 열기가 조금 가라앉기 시작하는 오후 3시 이후에 우리는 장소를 옮겨 원준철 선교사님께서 직접 지도하시는 라자왈리(독수리) 축구단을 만나러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선교사님께서는 두 곳의 고아원과 빈민촌 어린이들을 매주 수요일마다 초청하여 '원준철의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8. 모이면 먼저 찬양하고, 어린이 중에서 대표로 기도하고, 선교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시고, 또다시 찬양하며 현장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의 지도 아래 축구 기본기를 다지는 훈련을 하고, 마지막으로 두 팀으로 나누어 축구시합을 합니다. 함께 방문한 강사도 목사님도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9. 우리는 준비해간 축구공 3개를 선물로 증정하고, 이들을 응원했습니다. 고아원 출신 한 학생은 졸업후 군인이 되었는데, 계속해서 라자왈리 축구단 활동을 하며, 후배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고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매주 성경구절을 하나씩 나누어주고, 암송하게 하는데 우리의 AWANA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10. 축구팀 활동을 마치고, 이들을 위해 축복하는 기도를 해주고, 저녁식사를 선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후에 이들은 아주 작은 미니 버스에 나눠타고 각각의 고아원으로 돌아가는데, 그 안에서 저녁을 먹는다고 합니다. 11. 선교팀은 이 날 마지막 만찬을 선교사님 가족과 함께하면서 이번 선교지 방문을 앞두고, 교회와 성도님들이 후원해주신 선교후원금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함께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분께서는 그동안 너무나 지치고 힘들어서 정말 '큰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우리 주님께서는 두 분의 마음을 아시고, 온전히 위로해주셨습니다. 식당에서 선교사님 가정도 울고, 선교팀도 울며, 함께 기뻐할 때 주변에 앉아서 식사하시던 손님들이 전부 의아하게 쳐다보는 기이한 일도 있었습니다. 12. 이제 선교지 방문일정이 하루 남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우리는 다시 삶의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곳 원준철, 윤부현 선교사님의 사역지를 생각하면, 두 분이 어떤 사역을 하고 계시며, 어떤 열매를 거두고 계시는 지를 떠올리며 기도할 수 있게 되어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13. 이제 돌아가면 우리 속초중앙교회 1318캠프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라자왈리(독수리) 축구단'과 친선 경기도 하고, 중고등학교 캠퍼스 방문 사역 등 해야 할 일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정확하게 아시고 준비해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인도네시아 메단에서 담임목사 강석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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