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롬7:2) 이 땅에 사는 이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을 알고 세상의 법이 아닌 하늘의 법으로 살며 행복하게 될 날을 꿈꾸는 원대한 최사랑 소식전합니다.
1. 사역 소식 지난번 편지에 알려드린 만남의 축복으로 인해 작게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월 말에 20여명 모이던 학원이 이제는 어린이 20여명, 20대전후의 학생들 30여명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무료 학원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이제는 학생들과 친해지다 보니 점점 좋은 친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저녁반 학생들과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먼저 선생님께 전화하는 학생들도 생겨났습니다. 아직까지 한명 한명의 사진을 찍을 정도로 가까워지지는 못했지만 점점 친해지고 있어서 중보자들과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현지인 집에서 운영을 하다보니 자주 되는 정전속에 요즘은 충전식 스탠드 하나만 켜 놓고 공부를 합니다. 저는 너무 어두워 불편한데 한마디 불평없이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며 더 열심을 내게 됩니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주일학교까지 진행하려고 신앙좋은 자매 한명과 동역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사역이 언제까지 이곳에서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느날 저녁에는 이 곳에 한국 봉제 공장들이 많은데 ‘주일에 쉬는 공장에 장소를 사용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몇 일 전에 어떤 지인이 봉제공장 같은 곳에서 이런 좋은 일을 하면 어떨지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기대는 하지 않지만 너무도 놀라워 주님이 주신 것인지 여쭙고 있습니다.
학원에서는 매 주일 오후 2시 정도에 아이들이 모여 찬양과 율동에 은혜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3시부터는 청년들이 모여 찬양과 한국노래, 문화에 대해 배우고 말씀 듣는 시간을 잠시 가진 후 간식을 나눕니다. 그리고 4시부터는 6시까지 한국어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6시부터 8시까지 직장인 대상으로 수업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학원은 사역으로서도 가치 있지만 언어기간인 저에게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연습하는데도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향후 이 사역에 대해 아버지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알 수 없지만 그분이 원하시는대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두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2. 가정 상황 현재 아내는 한국에 있습니다. 갑작스런 치아의 문제로 인해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치과에서는 풍치가 심한 상태라 더 이상의 치료는 어렵다고 합니다. 향후 잘 관리하며 지내야 한다는데 아직 이가 많이 흔들리고 통증도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제대로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치아를 주신 아버지께 이곳에서 건강하게 사역하기 위해 녹아내리고 있는 잇몸 뼈도 새롭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한국에 갔는데 세 자녀의 이야기가 모두 다릅니다. 첫째는 미얀마보다 한국이 더 좋은 것을 모르겠다고 미얀마에 빨리 오고 싶다고 하였고, 둘째는 한국이 좋은 눈치였습니다. 막내 딸 예솔이는 한국이 좋아서 아빠가 한국와서 같이 살면 안되냐고 묻길래 안된다고 했더니 아빠가 있는 미얀마로 꼭 다시 와서 같이 살겠다고 합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지만 이들 마음에 미얀마가 더 사랑스러워지고 자신들이 성장해 선교의 동력으로 사용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중보 부탁드립니다.
3. 현재 미얀마의 상황 미얀마는 이제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곳곳에 도로가 침수되어 차들이 물에 잠겨 서기도 하고, 저희 집은 우기가 되면서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들이 기어다니기도 합니다. 한국과 비교가 안되는 환경이지만 감사한 것은 앞으로 좋아질 미래가 더 많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받아들이게 될 사람들로 가득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보내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며 수시로 내리는 비를 보며 수시로 폭포수 같은 은혜가 이 땅 가운데 흘러 넘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내년이면 대선이 있습니다. 수지 여사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간절하지만 한편으로 급작스런 개방으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이 때에 더 많은 변화 속에 현재의 교육수준과 국민성, 구축되지 않은 인프라속에 과연 다음 행보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생깁니다.
한걸음 한걸음 차근차근 진행해 가야 하는데 너무나 급격한 변화에 양곤은 벌써 맘몬의 지배 속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4. 기타 제가 사는 곳은 흘라잉따야입니다. 양곤 시내 안에 있는 한국의 구(군)과 같은 곳입니다. 이 곳은 더욱 환경이 열악하고 한국 분들 또한 거주하기 싫어하는 곳입니다. 심한 교통체증, 문화나 상권과의 접촉이 어렵습니다. 현지인들 또한 이곳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대나무 집에 사는데 태풍이 오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집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곳으로 보내신 분의 뜻을 물어가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려 합니다. 그래서 이곳의 영적 도해도 해 나가는 중입니다. 아직은 정확하게 모르지만 향후 양곤에서 신도시 같은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얼마 전에는 이곳에 있는 많은 교회들의 위치가 기록된 사진도 현지인의 집에 서 발견해 한 장 올려드립니다.
교회라고 십자가가 표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나무 집에 볼품 없는 형편입니다. 교회라고 찾아가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이미 소수종족들을 통해 세워져 있는 것만 봐도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미얀마 땅 곳곳에 세워질 교회들을 생각하며 행 복속에 오늘도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아래 사진은 미얀마 최대 명절인 더잔 입니다. 물 축제 기간이지요. 이 기간에는 남녀 노소 빈부 귀천의 구분이 없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즐깁니다. 이것은 무속신앙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미얀마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고민하고 있는 것은 미얀마에 고급 카페에 가면 커피값이 2-3천짯(한화2500~3500원)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러펫예사인이라고 길거리에 있는 현지 찾집은 커피가 2~3백짯 합니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나지만 더잔 기간엔 하나가 됩니다. 복음 안에서 이들이 매주일 하나가 될 수 있는 예배가 드려질 그 날을 꿈꾸며 어떻게 이런 예배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까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위해 기도하시면서 주시는 지혜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조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학원에서 말씀을 한구절씩 읽고 나누기도 합니다. 간증도 합니다. 그러나 모국어로 설교하듯 미얀마어로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계속되는 언어 공부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2. 아내의 치아와 둘째 예찬이의 복통, 저의 두통 등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시작된 한국어 학원과 예배 모임에 참석하는 불신자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학원의 운영을 위한 지혜와 재정의 필요를 채우시고 향후 장소 문제까지도 해결해 주시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4. 미얀마의 변화되는 정세 속에 민심이 안정되고, 평안한 가운데 사역을 진행할 수 있도록 내년도 있을 대선과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미얀마에서 원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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