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그래서 어쩔수 없이 낮은 칸막이로 유치원과 분리하고, 책상을 보수하여 독서실 겸 자습 공간을 추가로 운영하게 되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2.충격 2 (롱뜨라가 부임한 떡쩬 초, 중학교)
중학교 영어 교사로 파송한 롱뜨라가 부임한 학교를 찾아가 보고 애로사항을 파악해 왔습니다. 당분간 적응에 어려움은 그에게 큰 훈련의 기회도 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그가 진정한 선교의 비전을 갖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하다 낙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격려도 할 겸 몇 번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의 교육 현실은 참 저희 마음을 답답하게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초등학교는 사진의 뒤쪽 건물로 3개의 교실을 갖고 있는데 유치원생과 1학년을 통합하여 1개 반, 2-3학년 1개 반, 4-5학년 1개 반, 6학년 1개 반을 40-50대의 여자 선생님 한 분이 혼자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각 학급도 2개 학년씩 통합 된 것인데 한 반에서 교육하면 나머지 2개 반은 자습하도록하며 선생님은 1시간씩 돌아가며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6학년은 오후에 교장 선생님이 담당해 주기로 했다는데바쁘다며 잘 안 나온다고 합니다. 결국 초등학교 전체를 한 분 선생님이 다 가르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학부모들도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데 소극적이라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수가 적었습니다.
둘째 거의 얇은 노트 한권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숙제만하는 수준으로 학년만 높아가지 지식은 그대로 인는 듯 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해도 캄보디아 글을 읽는것을 어려워 합니다. 교육의 질이 많이 떨어 집니다.
셋째 선생님들은 학교 건물사이에 간이 상점을 만들어 음식과 과자를 파는 일에 더 열심이고 공부시간 보다는 쉬는시간이 더 많은 것 같이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같은 실정이지만 혼자 담당하는 학생이 그렇게 많은데 장사까지 한다는게 제 마음을 더 답답하게 했습니다.
넷째 : 교육부에서는 선생님 한 사람당 월 50불 정도의 예산으로 학교장 재량에 맡기어 부족한 선생을 임시 계약직으로 보충하기도 하는데 이 학교는 어쩐 일인지 이리저리 땜질식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도울 방법을 모색해 보려고 하자 오히려 금년 교육방침은 끝났으니 참아 달라면서 저희가 사진 찍는 것을 불편해 했습니다.
다섯째 : 중학교는 금년에 새로 지어 처음 1학년을 받아 시작 했는데 롱뜨라(남)와 여자 선생님 2명이 금년 10월에 같이 부임하였는데 1명은 해산으로 휴가 중이고 중학교에 교장선생님은 없이 처음 부임한 선생님 두 명이 학생을 40여명씩 2개 반으로 나누어 전공에 관계없이 선생님 한 명당 4-5개 과목씩을 담당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무실은 준비된 것이 없고 숙소는 초등학교교장선생님이 자신의 집 방 한 칸을 빌려 주어 자취하는 형태인데 열악 했습니다.
여섯째 : 학교 내에 화장실과 우물이 없었습니다. 이렇듯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3.군 교육청을 방문 실태확인 결과 위와 같은 상황에서 기도하며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있어 군 교육감을 찾아가 만났습니다. 몇 년 전 학교를 빌려 어린이 캠프를 위해 만났던 일이 있어 쉽게 마음을 열고 맞이 해 주었습니다. 대화 속에서 확인해본 결과 군 내에만 2개 학급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168명, 2개 학년을 담당하는선생님은 21명, 임시 계약직 선생님이 24명이었습니다. 현실은 학교와 선생님 부족으로 중복해서가르치게 하여 부족한 선생님들의 급여를 이중으로 받게 함으로 선생님들의 생활에는 도움이 되나 학생들이받는 교육의 질은 아주 저조하여 실력향상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나 다른 학교에 우리가 들어가 교육을 시켜도 되겠느냐고 물으니 다른 군에서도 허락하여 유치원을 개설하여 운영중인것을 알고 환영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취약한 학교를 추천해 보라고 하니 롱뜨라가 부임한 학교와 인근의 초등학교 등 2개 학교를 추천하여 교장 선생님에게 적극 협조를 하도록 전화도 해 주었고 당장은 곤란하지만 내년 9월부터는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저희도 당장 투입될만한 여건이 아닌데 이를 대비해 준비하라는 주님의 뜻으로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많은 목돈이 들어가는 건물을 지을 때가 아니라 한 순간 만들 수 없는 선생님들이 양성되어야 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이 때에 하나님께서 특별히 우리에게 학교들의 문을 열어서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고 계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선생양성을 위한 인재와 물질 등을 위해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3. 사탄의 방해 속 계속되는 전도 활동 한동안 운전하던 현지인이 갑자기 떠나는 바람에 우리의 발을 묶어놓아 지방전도사역이 곤란하였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교육분야를 집중하여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므로 교육분야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운전기사도 더 활용이 용이한 유능하고 성실한 청년을 하나님께서 보충해 주셔서 찌럴라옹, 뻑 등의 마을을 전도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전에 저희 교회에서 찾아와 치료받고 완치된 분들도 반갑게 만나기도 하고, 저로서는 감당이 안 되는 불쌍한 중환자들도 많이 만나지만 결국 주님께서 이루시고 영광을 받으시는 것을 또 봅니다.
사역 속에는 파도가 몰려오듯 때때로 어려움들이 있지만 돌이켜 보니 다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고 전화이복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계속 시설과 제도를 보완해가면서 노력은 하지만 성령님의 크신 은혜와 동역자님의 기도와 물질 후원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임을 고백합니다. 늘 그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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