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거환경 및 주변상황 기도해 주시는 덕분에 저희는 너무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여 처음에는 좀 어려운 일들도 있었지만 현재는 아주 좋은 환경으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이 곳의 집들이 아주 허술하게 지어져 불편한 것도 있었지만 이 곳 환경에 맞추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시골 촌놈이다 보니 이 곳에서의 삶이 적응하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양복 차려 입고 깔끔하게 다니는 것 보다는 이 곳 사람들처럼 이제는 치마를 입는 것이 더 편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주머니가 없어도 치마에 돈도 꽂아 넣어 다니고, 휴대폰도 끼워서 이들처럼 다닙니다. 그리고 밤에는 모기가 많은데 치마를 입으니 다 감쌀 수가 있어서 유용한 것 같습니다.
이 곳은 벌레들이 많아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제가 집 주위로 약을 칩니다. 잘 때는 항상 모기장 안에서 자야하구요. 지난번 살던 아파트 같은 곳에서는 모기는 없었는데 여기는 예전에 비하면 완전 시골입니다. 그래서 시장가는 것도 주로 제가 자전거를 타고 현지 작은 재래시장에서 조금씩 야채를 사 가지고 옵니다. 오른쪽 사진은 재래시장의 모습이며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약 3분 거리에 이런 모습들로 가득합니다. 다음 사진은 집 앞 도로이며 도로 주변에는 좀 번화한 모습입니다.
2. 가족상황 시골 분위기라 그런지 아이들이 자전거도 타고 맘껏 뛰어놀며 공부보다는 현지 적응력이 길러지는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큰 아들 예훈(예전이름 : 한수)는 이제 영어도 곧잘 하며 미얀마어도 조금씩 익혀가고 있습니다. 둘째 예찬이는 어릴 때의 귀여움들이 점점 사라지는 듯하여 아쉽지만 아주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록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피부가 아토피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기도 좋고 기도하는 중에 완치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셋째 예솔이는 미얀마에 제일 잘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미얀마 아이들처럼 뛰고 놀고 뒹굴고 다닙니다. 딸이라서 그런지 애교도 많고, 새로운 기쁨들이 막내를 통해 생겨납니다. 아내는 언어공부를 해야 하는데 아이들 셋 도시락 사는 것부터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종일 크고 작은 집안 일에 쫓겨서 아직은 여유가 없는 편입니다. 그래도 아내에게 주어진 예언적 은사와 영적인 기름부으심을 통해 함께 좋은 동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얼마전 사다리에서 떨어져 좀 고생을 했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3. 언어와 사역 현재 이곳에서 새로운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언어학 석사학위를 마치고 성경 번역을 하고 있는 미얀마 선생님을 소개 받아 매일 아침 6시에 수업을 합니다. 그리고 생활 언어는 현지인들을 만나며 직접 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현재 기도하며 계획 중인 사역이 생겼습니다. 1. 한국어 학원 제가 살고 있는 주변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공장도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도 있고, 한국어 학원이 이 곳에는 없습니다. 한국어 학원은 월세 15만원(한화기준) 정도면 건물을 임대하여 시작할 수 있습니다. 위치는 제가 살고 있는 집 앞 큰 도로변입니다. 위에 사진첨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제가 몇 개월 준비기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교제도 준비해야 하구요. ◉ 한국어 학원을 했을 때 장점 ❶저의 정확한 신분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❷현지인과 접촉할 좋은 기회와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❸저의 언어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❹저녁시간 두시간 정도를 통해서도 가능한 사역이 됩니다.
2. 유치원 개설
7~8개월 전부터 이 곳에는 왼쪽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나무로 지은 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논이었는데 주거지로 변경되면서 가난한 현지인들이 저렴한 임대료 때문에 엄청나게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갑작스런 변화 때문에 제대로 갖춰진 것이 없습니다. 낮이면 일하러 가는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서 아이들끼리 모여 놀기도 하고, 아이들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부모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현지 수준의 유치원을 개설하여 사역을 시작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통로가 될 것 같습니다. 현지 청년들 중에 교사 교육을 받은 신앙인을 통해 개설하여 복음을 위한 통로로 사용하고, 나중에는 교회로 세워 갈 수도 있습니다. ◉유치원 개설시 장단점 장점 ❶원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월3000원 정도/1인) 받을 수 있음 ❷주민들과 친분한 대감 형성으로 추후 전도가능 단점 ❶선교사 직접 사역 어려움 3. 현지 청년 사역 나가족이라고 하는 소수 종족이 있습니다. 이들 중 20여명이 자체로 모여 예배드리는 곳이 있는데 지금 많이 약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선교사가 아무도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들의 예배에 가끔씩 참석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들 중에 가능성이 있는 자들을 선택하여 좋은 리더로 세울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버마족이 주종족이라 버마족 사역을 꼭 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핵심 멤버는 기존의 신앙을 가진 자들 중에 세워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좋은 만남을 위해 기도하고 있던 중에 이번에 이 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들과 앞으로 지속적인 교제를 나누면서 새로운 인도하심을 기대해 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시골에 문 닫기 직전의 교회와도 같은 모습입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불을 지펴 줄 불쏘시개입니다. 그리고 활활 타오르면 번져나갈 수 있습니다. 저와 아내가 이런 역할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향을 놓고 기도중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한국의 청년들이 모여 찬양하는 찬양 집회도 없습니다. 물론 교회별로 찬양은 열심히 하지만 주중에 모여 대학생 청년들이 함께 나라와 민족,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이 없습니다. 이 땅의 기독교가 들어온지 200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뒤쳐져 있는 이유는 군부의 탄압과 폐쇄속에 약한 것도 있지만 열정적으로 불을 지펴온 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친족(약100만 인구) 중심으로 많은 신학교와 교회가 세워졌지만 사역자들 또한 먹고 살기 힘든 민생고에서 복음의 본질을 강하게 주장하지 못하고 많은 타협속에 자신들의 배만 불리던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한국인 선교사들은 친족과 동역하면 안된다는 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직, 간접적으로 복음을 위한 사역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다른 분들과 연결된 것이 아니라 새롭게 개척하며 나아가려 합니다. 제가 하는 것이 아닌 아버지께서 인도하시는대로 기도하며 준비하겠습니다.
p.s. 저희 선교명이 원대한, 최사랑입니다. (원용수, 최은향) 뜻은 미얀마를 향한 원대한 아버지의 최고의 사랑이라는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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