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에티오피아에 성공적으로 다녀온 이요섭입니다^^. 먼저 1달이란 시간동안 아무 탈 없이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신 것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벌써 다녀 온지도 1달이 다 되어 가는데 이제야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가 경황이 없었네요..
먼저 저는 에티오피아에 가서 첫 주는 그 곳땅 들을 돌아보면서 중보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에티오피아의 높은 산인 은또또 산을 오르기도 했고 또, 그곳 에티오피아의 정교회 교회인 트리니티교회에 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둘째 주에는 에티오피아 크리스마스 사역을 했습니다. 그곳 달력은 한국과 달라서 지금이 2004년이고, 크리스마스도 1월 7일로 지내고 있어요. 크리스마스 사역으로 그곳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도하고, 또 싼값에 옷을 팔기도하면서 구제하는 사역을 했습니다.
셋째 주는 그곳 국립대학인, 우리나라로 말하면 서울대 급인 아디스아바바(수도)대학에 가서 대학생들과 만나 친교하기도하고, 또 복음을 전하기도 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넷째 주에는 우리가 숙소로 사용했던 고아원인 shelter의 허름한 울타리를 뽑고 새로 다시 세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저는 처음 에티오피아를 가기 전 에티오피아는 매우 가난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도와줘야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그곳 사람들의 종교 이야기를 들을 때도 별로 감흥이 없었구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리고 현대사회 다른 나라들도 그렇듯이 빈부의 격차가 심했습니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극과 극 이였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너무나도 가난해서, 3일정도 우리 팀이 가정방문 사역을 하며 주변 집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집에 아주 어두운 전등하나와 부서질 듯 한 침대, 혹은 의자 정도 외에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더구나 그곳 사람들이 청소년기에 아이를 임신하게 되어 책임 질 수 없는 상황이 많이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본인이 책임 질 수 없으니까 또는 처음부터 자기 성욕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었기에 그냥 떠나고, 여자들만이 젊은 나이에 혼자 남아 아이를 키우는 상황에도 있었습니다. 집 없이 길거리에 지내는 여자들의 변명도 참혹했습니다. 자신들은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들이 이미 정해놓은 남자가 있고, 아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계속해서 달려드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 이였습니다.
이곳의 종교문제 또한 쉽지 않습니다. 이곳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기독교 신자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중의 대부분은 에티오피아 정교회인 올소독스를 믿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정말 기독교인인 사람들은 5~1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교회도 기독교도 아닌 사람들은 나머지가 대부분이 이슬람이라고 합니다.
그곳 정교회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선하고 구제하는 모습을 이슬람에서는 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정부가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 그래서 제대로 된 정치가 이루어지지 않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이고, 정치계내부에서 뇌물을 주지 않으면 일을 처리해 주지 않는 그런 일들이 너무 많아 뿌리를 뽑을 생각조차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곳을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제가 이곳에 가서 느낀 것은 그러나 이것들과는 조금 다른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함께 하신다는것,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 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일정이 끝나갈 무렵에 저는 느닷없이 몸살로 인해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갑자기 지난 시절들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초등학교때,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평소 같으면 기억하지 않을, 그리고 기억하지도 못했던 부분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면서 그 순간에도 하나님이 함께하셨단 걸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내가 지금 이곳에 왜 있는지. 무엇을 위해서 나를 지금 이런 길로 걷게 하시는지에 대해서.. 결론은 전부 저를 위해서였습니다. 그 이면에는 하나님의 뜻도 있었겠죠? 하나님의 일들을 하시기 위해서 그러나 저를 사랑하시기에 작은 일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고 결국 일궈내시는 하나님의 치밀하고 놀라운 모습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정확한 설계는 없습니다. 이전부터 되는대로 살아왔었고, 제 앞에 주어지는 일들만 그냥 해결하면서 살았었구요. 하지만 지금 현재도 또한 하나님이 무언가 계획하시면서 저에게 겪어나가게 하시는 일 이라는걸 알게된 지금, 현재에 주어지는 것들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알게 되는 것에 힘쓰려고 합니다. 또 전도여행기간 중에 알았던 것 보다 더욱 큰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것을 ‘나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는 것.’ 또한 실천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런 것들 보고 배울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으로 도와주신 거 다시 한번 많이 감사드리고, 에티오피아의 더 많은 모습들이 궁금하시면 메일로 답장주세요 사진 보내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요섭 010.2792.5209 zunglebook@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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