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남쪽 지역에 피해를 입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태풍 '난마돌'이 지나가면서 피해가 예상된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주일 지난 밤부터 월요일인 오늘까지 게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는데, 큰 피해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2.얼마 전에 속초감리교회 김동준 목사님과 속초감리교회 세 분의 장로님을 만나, 함께 교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당회 서기 장로님과 부서기 장로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속초중앙교회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면서 교회 창립 당시의 역사를 돌아보니, 속초감리교회와 속초중앙교회는 서로 형제, 자매 사이 같이 우애가 깊은 교회였습니다. 3.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속초시기독교연합회 활동을 같이하며 활발하게 교류를 했었는데,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발걸음이 뜸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교회 간의 연합을 이루고, 속초에서 가장 오래된 감리교회, 장로교회로서 지역교회의 본이 되자는 뜻에서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속초감리교회를 담임하시는 김동준 목사님께서는 저보다 한 참 선배 목사님이시고, 참 배울 것이 많은 분이시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4.우리가 사는 이 속초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동명동에 수복기념탑 앞 언덕 위에 위치한 속초감리교회입니다. 지금은 속초시 동명동이라고 부르지만, 당시에는 양양군 도천면 속초읍 속초리라고 불렀습니다. 지금부터 94년 전인 1927년, 당시 감리교 원산지방회 소속 평신도 선교사였던 케이트 쿠퍼(Kate Cooper) 선교사님이 원산에서 속초까지 걸어와서, 전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이 전한 복음을 받아들인 성도들 몇 명이 5월 17일에 8칸짜리 초가집을 사서, 거기서 예배를 드렸는데 이 때가 바로 속초감리교회 시작된 날이었습니다. 5.속초감리교회는 1927년에 교회를 창립한 후, 12년째가 되던 1939년에 지금의 자리에 24평 되는 예배당을 신축하고, 교인 40명이 예배를 드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945년 해방 이후였습니다. 38선 이북이었던 이곳은 공산당의 교회 탄압이 날로 심해졌습니다. 특별히 1948년 북한 정권이 들어선 이후, 북한은 토지개혁을 한다면서 교회를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6.그리고 1950년 5월, 6.25 전쟁을 한달 정도 앞두고, 교회재산 전체를 몰수해버렸습니다. 결국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 1951년 8월, 속초가 자유대한민국의 땅으로 수복되기 전까지 속초에 유일했던 속초감리교회마저 교회문을 닫아야 했고, 성도들은 집집마다 숨어서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7.우여곡절 끝에 속초감릭회는 1951년 8월에 교회 문을 다시 열게 되었고, 아마도 이때부터 6.25 전쟁을 피해 북에서 남으로 피난을 내려오신 분들 가운데 교회 다니시던 분들이 자연스럽게 주일마다 속초감리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히 북에서 내려온 장로교회 교인들이 속초감리교회에서 1년 정도 함께 예배를 드리다가, 1952년 11월 9일에 속초지역 최초의 장로교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8.이런 역사는 6.25 전쟁 중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장로교회 교인들과 감리교회 교인들이 서로 연합하여 예배를 드렸고, 서로를 존중하며, 형제처럼 지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교회역사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9.고난 가운데 서로 도우며, 위기를 극복했던 믿음의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가슴에 새기며, 교단과 교파가 달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교회가 하나 되어서, 서로 연합하여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좋은 전통은 계속해서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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