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울산바위에 얽힌 옛이야기 1.제가 사는 강원도 속초에는 설악산이라는 아름다운 산이 있습니다. 설악산은 한계령 쪽을 내설악이라 하고, 미시령 쪽을 외설악이라 합니다. 2.외설악은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등에 걸쳐 있습니다. 미시령을 넘어 속초로 내려오는 오른쪽으로 매우 아름답고 기이한 바위로 된 산봉오리가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장면이 바로 울산바위입니다. 3.마치 병풍같이 솟은 이 거대한 바위는 하나의 큰 산을 이루고 있는데, 동양에서는 가장 큰 돌산이라고 합니다. 4.이 돌산은 사면이 절벽으로 되어 있고, 높이가 950m나 되며, 800개 이상의 계단을 올라가야 정상에 이르게 됩니다. 옛 문헌에 의하면 정상에는 6개의 거대한 돌항아리가 있는데, 항아리 속에는 몇천 년 전부터 빗물이 괴어 있으나 그 물빛이 조금도 더럽혀지지 않고, 또 냄새도 나지 않아 신령한 샘으로 여겨져 왔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옵니다. 5.설악산 울산바위의 이름이 울산바위가 된 유래가 몇가지 있습니다. (1)울산(우는 소리를 내는 바위산)이란 설 : 설악산에 천둥이 치면 그 소리가 이 바위산에 부딪쳐 마치 울부짖는 듯한 엄청난 소리를 내므로 우는 산(=울산) 또는 천후산(天吼山)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2)울산에 있던 바위가 이곳으로 옮겨졌다는 설 : 오랜 옛날 신선이 금강산에 놓을 바위 봉우리 1만 2천개를 전국에서 모집하였는데 당시 울산에 있던 이 바위도 그 소식을 듣고 금강산으로 가려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워낙 육중한 몸집이라 걷는데 시간이 걸려 이곳까지 왔다가 이미 금강산에 1만 2천봉우리가 모두 채워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울면서 이곳에 주저앉아 버려 울산바위가 되었다 한다. 6.그후 울산현감이 이 바위에 대한 세금을 매년 설악산 신흥사 주지로부터 받아갔는데 세금 때문에 골치를 앓던 주지는 한 동자승의 계교로 세금을 받으러 온 울산현감에게 바위를 가져가든지, 아니면 바위가 앉은 곳의 자리세를 내라 고 역습하여 세금을 면하게 되었다는 전래동화가 있습니다. 7.시편121편 1-2절에서는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노래합니다. 매일 바라보는 설악산, 그리고 울산바위를 보면서 오늘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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