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오늘은 복되고 즐거운 주일입니다. 이곳 카트만두에서 맞이한 주일에 단기선교팀은 강원희선교사님께서 출석하시는 카트만두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마침 전국적인 총 파업이 있는 날인데, 이런 날은 거리에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가지고 나갈 수 없다고 합니다. 거리마다 붉은 기를 들고 검문을 하는데 잘못 걸리면 차에 불을 지르고 해를 입히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 갈 때에도 우리가 탄 버스에는 외국인 여행자를 태운 버스라는 표시를 해야 했습니다. 예외적으로 경찰차, 엠뷸런스, 여행자 차량만 통과를 시켜주기 때문에 우리는 별다른 문제없이 교회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인들 대부분은 걸어서 교회를 나와야 했습니다.
2.카트만두 한인교회는 교파를 초월해서 단 하나만 있습니다. 여러 교파의 목사님들께서 돌아가면서 사역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새로운 교회를 짓기 위해 지금은 임시로 '카트만두 한글학교' 건물을 빌려서 쓰고 있는데 약 150여명 정도가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예배를 드리는 분들의 대부분은 각 교단의 선교사님 가정이거나, KOICA 나 각종 NGO에서 활동하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3.마침 오늘 예배의 설교를 저에게 부탁하셔서 저는 로마서 8장 1절로 8절의 말씀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이라는 제목으로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이곳 네팔에서 복음을 증거하고 있는데,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과 하나님의 능력이 충만한 사역이 되기 위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높임을 받는 사역이 되도록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메세지였습니다. 그리고 네팔에서의 단기선교 기간 중에 느낀 점과 네팔 청소년들에게 대한 비전 제시가 필요함을 역설했습니다.
4.오전 10시 45분에 찬양으로 시작한 예배는 정확하게 12시에 마쳤습니다. 예배 후에는 속초중앙교회에서 준비해간 '기념시계'를 전달하고, 교회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KOICA 단원들과 함께 현지 식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마침 네팔 사람들이 모두 파업 중이라 조용한 가운데 여유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5.오후에는 원숭이 사원에 올라가서 카트만두 시내 전체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스모그가 자욱한 카트만두 시내와 온갖 잡신을 섬기며, 힌두 불교 사원이 혼합된 형태로 서민들의 정신적 기둥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 땅이 속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새롭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도했습니다. 네팔 땅은 복음이 아니면 도저히 가망이 없을 정도로 부패와 가난으로 찌들어 있었습니다.
6.지금은 왕정이 무너져서 파타왕궁에는 더 이상 왕족이 살고 있지는 않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할일없이 왕궁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더구나 세계에서 수자원 보유 국가 중에 물이 많은 나라로 세계 2위인 네팔이지만, 식수를 구하기 어려워서 파탄궁 옆의 우물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물통을 들고 물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때는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7.이제 저녁이 되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잠시 후면 강원희 선교사님 부부와 이곳에서 마지막 만찬을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속초중앙교회 단기선교팀은 이제 내일 아침이면 강원희 선교사님이 근무하시는 '티미병원'을 들러서 공항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오후 1시 50분경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하게 됩니다. 아마도 선교지 소식의 글은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8.돌아보면 이번 단기선교팀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컸는지 모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이루셨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강원희 선교사님도 흐뭇해 하시는 아름다운 선교일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우리 속초중앙교회를 통하여 온 열방을 품고 세계선교의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9.내일 밤 늦게 공항에 도착하면 아마도 화요일 새벽에나 속초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내일은 하루종일 분주하게 이동 하다보면 다시 소식을 올리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 도착해서나 홈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10.그동안 선교지 소식에 댓글 달아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곧 속초에서 다시 만나겠습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하십시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