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서 내려지시는 예수> 아리마대 요셉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요청한다. 요셉이 시체를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자신의 새 무덤에 넣는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 예수가 부활했다고 속일 수 있다며 빌라도에게 경비를 요청한다. 그들이 경비병과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지킨다. 고난주간 특별묵상(2020-04-11) (1) 오늘의 찬송 : 151 (만왕의 왕 내 주께서) (2) 본문말씀 : 마태복음 27:57-66 (3) 설교제목 : 무덤을 지킨다고 예수님의 부활을 막을 수 없다 1.오늘 함께 나눌 말씀 마태복음 27:57은 '저물었을 때에'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때'는 바로 성 금요일 저녁, 예수님께서 십자가 형을 받으시던 날을 말합니다. 이때는 마침 유대인들에게는 유월절 기간이자, 동시에 안식일(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해지기 전까지)이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2.유대인들의 시간 개념은 우리하고 참 많이 다릅니다. 특별히 하루의 시작과 끝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우리는 하루가 해가 뜨는 것부터 시작해서, 해가 질 때까지를 하루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반대입니다. 해가 지는 시간부터 하루가 시작되어, 다음날 다시 해 지기 전까지를 하루 24시간으로 생각합니다. 3.이러한 유대인의 시간개념에서 미루어 볼때, 우리 예수님은 목요일 밤에 붙잡히셔서, 종일 심문을 당하시고, 금요일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리고 6시간 후인, 오후 3시 경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복음서에 의하면 이날 해지기 전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지시고, 무덤에 안치되셨다고 증언합니다. 4.여기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왜 그렇게도 빨리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장사지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여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5.첫째, 유대인들은 나무(십자가)에 달려 죽은 사람을 가장 저주 받은 사람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구약 신명기 21:23의 말씀은 '23...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대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우리 예수님은 사람들 눈에 가장 저주 받은 자로 여김을 받으셨습니다. 6.둘째, 나무에 달려 저주받아 죽은 자의 시신은 '그날에 즉시 장사하라'는 신명기 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21:22-23입니다. '22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23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7.예수님께서는 유월절과 안식일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에 죽임 당하셨고, 동시에 가장 거룩해야 할 예루살렘성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예수님을 처형당한 바로 그 날에 십자가에서 내려 장사지낼 수 있었습니다. 8.하지만 이런 때에 누가 감히 로마총독 빌라도를 찾아가서 '예수님을 장사 지내려하니 그의 시체를 달라'고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자칫 오해를 받으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하나님 예비하신 사람, '아리마대 사람, 부자 요셉'이 등장합니다. 마태복음 27:57 후반부를 보면, '그도 예수의 제자라'했습니다. 9.아리마대라는 지역은 예루살렘에서 서북쪽으로 32Km 정도 떨어진 동네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 제자라고 해서 모두가 다 갈릴리 출신 어부들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에는 12제자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제자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부자들'도 있었고, '바리새인'도 있었고, '공의원'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10.'아라마대 요셉'은 예수님의 열 두 제자처럼 '자신이 예수의 제자임을 드러내 놓고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자기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예수님을 따랐던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가 유대총독 빌라도를 찾아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분명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마대 요셉은 그가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11.빌라도는 예수의 죽음을 확인 후에 십자가에서 예수를 내리고, 시체를 장사지낼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빌라도는 왜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시체를 선뜻 내어 주었을까'하는 겁니다. 만약 예수가 유대인들이 고소했던 것처럼, '유대인의 왕'이라 자처하며, 로마에 대해 반란을 일으켰던 위험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면, 빌라도는 절대로 예수님의 시체를 내어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로마에 대적하는 유대인들에게 '반역의 결과'가 얼마나 끔찍한 모습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십자가에 매달아 놓았을 것입니다. 12.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보았듯 빌라도의 양심은 '예수는 죄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억울한 사람이 죽임을 당한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던 겁니다. 그래서 요셉이 시체를 요구할 때, 빌라도는 그렇게 하도록 허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3.우리는 여기서 예수님이 아무 죄도 없으신 가운데 십자가 형을 당하셨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이렇게 예수님의 시체를 장사지낼 것을 허락받고,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깨끗한 세마포로 예수님의 시체를 싸서 바위를 파서 만든 새 무덤에 안치합니다. 이 무덤은 원래 자기가 쓰려고 새로 장만해 두었던 무덤이었습니다. 14.그곳에 예수님의 시체를 무덤에 안치하고, 무덤 입구는 큰 돌로 막아버렸습니다. 유대인들은 우리나라처럼 땅을 파고, 시신을 매장하는 장례문화가 아닙니다. 이들의 장례문화는 건조한 날씨탓에 굴을 파고, 거기다 시신을 안치하는 방식입니다. 시간이 경과하게 되면, 서서히 부패하게 되고, 나중에는 유골만 남게 된다. 그러면 그 유골을 수습해서 보관하고, 그곳에 또다른 시신을 모시게 되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장례를 치르다 보면, 조상 대대로의 유골이 쌓이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구약성경에서는 죽은 후에 '아버지 집으로 돌아간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15.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유대인의 장례방식 대로 예수님의 시신을 세마포로 싸서 새 무덤에 모셨습니다. 이제 곧 해가 지게 되고, 안식일이 시작되면 더이상 부정한 시체를 만질 수가 없기 때문에 세마포로 시신을 감싼 후에 무덤에 안치하고, 입구를 큰 돌로 막았습니다. 16.예수님을 무덤에 안치하는 자리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무덤을 향하여 앉아서 이 모든 과정을 지켜 보았습니다. 특별히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께 가장 많은 은혜를 입었던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마리아는 갈릴리로부터 예수님을 따라 왔던 여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무덤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무덤 앞에 주저 앉아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17.이렇게 안식일이 시작되기 전에 장사지내는 것을 마치고, 다음 날이 되었습니다. 성경에는 '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여기서 '그 이틑날'은 에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지낸 그 다음 날'이라는 뜻입니다. 또 '준비일 다음날'은 바로 안식일을 말합니다. 18.바로 이날 '예수를 죽이는데 앞장 섰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를 찾아갔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들을 고치시던 것을 비판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려야 할 시간에 빌라도를 찾아갔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으니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던 겁니다. 19.이들은 빌라도 총독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빌라도 총독이여),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예수의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빌라도가 대답합니다.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힘 대로 굳게 지키라'라고 말입니다. 20.빌라도는 로마 병사를 보낸 것이 아니라, 대제사장의 경비병들을 보내라고 말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것은 혹시라도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자신에게 탓을 돌릴 수 없도록 조치를 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뜻대로 무덤을 지켰습니다. 21.이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무덤을 봉쇄했겠습니까? 예수님의 제자들이 몰래 시체를 훔쳐갈 것이라 예상했으니, 적어도 사흘 동안은 무덤 근처에 어느 누구도 얼씬하지 못하도록 막았을 겁니다. 22.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죽은 자를 살리시는 것을 사람이 막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온전하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내일, 부활 주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렵게 모여 예배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배합니다. 부활절 축하찬양도 없고, 칸타타도 없습니다. 23.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부활절예배를 사모하는 우리에게 은혜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심같이 우리도 주님의 때에 부활의 몸으로 변화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얼마나 완벽한지를 다시 한번 묵상하며, 오늘 하루도 은혜 가운데 거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4) 중보기도 제목 (담임목사) 1.전세계적으로 대유행 중인 코로나19가 하루 속히 종식되게 하시고, 이 과정 속에서 대한민국이 전세계 가운데 가장 신뢰받고, 인정받는 나라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나라 되게 하옵소서. 2.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한 상태 가운데 있는 국민들이 안정을 찾게 하시고, 소상공인들을 비롯해서 무너진 우리 경제가 속히 회복되게 하옵소서. 3.모든 교회들이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게 하시고, 성도들이 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이 되게 하옵소서. 4.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면서 내 생각보다는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게 하시고, 보다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깊이 생각하고, 올바로 투표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옵소서. 5.개학을 했으나, 학교에 가지 못하는 자녀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부모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통하여 가정 교육과 예배가 회복되는 시간 되게 하옵소서. 6.부활주일을 맞이하며 회중예배, 온라인예배 가운데 은혜를 주셔서, 모든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게 하시고, 속초중앙교회를 지켜 주시옵소서. (5)주기도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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