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요즘 북한이 남북평화협정을 파기하고, 남북간의 직통전화를 폐쇄하는 등 강경 분위기 속에 참 불안한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많은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남북관계에 있어서 가장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2.오늘 속초북시찰회가 거진중앙교회에서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거진 지역은 속초에서 북쪽으로 40분 정도 차타고 올라가야 있는 곳입니다. 속초보다 훨씬 전방 지역에 가깝다 보니 군사적 긴장감이 더 한 것 같습니다. 이곳의 장로님들께서는 식사 시간에 '6.25때 인민군들이 거진은 손도 대지 않았고, 속초랑 강릉에다가 포를 쏴댔었다'며 조크를 하십니다. 그때는 거진이 38선 이북지역이였으니까 당연히 그랬으리라 생각합니다.
3.우리 교회는 요즘 매일 새벽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이 땅에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것입니다.
4.저는 이런 때에 다음 세대를 생각해봅니다. 이미 6.25 전쟁을 경험하신 분들은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아십니다. 어떤 댓가를 치루어서라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러나 전쟁이 일단 발발하면 반드시 이겨서 다시는 이 땅에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승리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아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젊은 세대는 아직 이 상황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5.우리 교회 30-40대 실로암선교회 회원들이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몇 가정이 모여서 시작했는데, 이제 모인지 3달째에 접어들고 있는데, 매주 3-40 가정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자녀들도 함께 데리고 와서 식사할 수 있고, 또 성도들 간의 깊은 교제와 은혜로운 성경공부를 통하여 가족의 소중함을 배우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6.지난 주일에는 서울에서 사역할때 함께 동역하던 정윤석집사 가족이 속초중앙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일년 만에 만나는 자리였는데 마치 엊그제 헤어졌다 다신 만난 것처럼 반가왔습니다. 집사님이 결혼할 때부터 첫아기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을때까지 모든 시간을 함께 했던 사이였기에 반가움이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이날 정집사님이 해준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목사님이 계실 때에는 그 사랑이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 잘 몰랐는데, 목사님이 안계시니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때가 그리워집니다'
7.돌아보니 제가 그 분들께 해드린 것이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기억해주시니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며, 서로의 삶을 나누고, 믿음을 나누는 것이야 말로,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신앙생활로 이끄는 길입니다. 오늘 최선을 다하십시오. 교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30-40대에 하나님 앞에서 내 믿음을 결단하지 않으면, 세월 그냥 지나갑니다. '세월을 아끼라.때가 악하니라'(엡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