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1.요즘 같이 맑은 날씨에는 웬지 설악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문득문득 납니다. 지난 주일 저녁에는 오후예배를 마치고 집에 오다가 설악산을 바라보니 참으로 청명한 하늘이었습니다. 그냥 집에만 있을 수가 없어서 가족들을 끌어내어 함께 비룡 폭포를 다녀왔습니다. 2.비룡폭포는 비교적 쉬운 코스입니다.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왼쪽으로 나가 한시간 정도 산행하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짧지 않은 산행이라 힘들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거의 비룡폭포도착을 앞두고 포기하고 내려가자고 해서 참 난감했습니다. 3.목표를 눈 앞에 두고 포기하고 내려가기가 너무 아쉬워서 초등학교 4학년 되는 아들을 등에 업고 산길을 올랐습니다. 중간에 포기하려했기 때문입니다. 한 10분 올랐을까요? 하산하는 한 가족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1-2학년 정도 되어보이는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4.좁은 길에서 그 여학생 가족과 마주친 순간! 갑자기 아빠 등에 업혀 올라가던 아들이 "아까부터 내려달라고 했는데 왜 안내려주냐...나도 걸어 올라갈 수 있다"는 등 별소리를 다하며 제 등에서 자발적으로 내려오는 겁니다.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5.암튼 그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지난 주일 저녁에...가볍게 뒷산(설악산) 작은 폭포(비룡폭포)까지 즐거운 산행을 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아들 녀석이 말합니다. "서울에서는 아빠가 주일 저녁에 우리와 함께 이렇게 같이 있어 주신 적이 없었는데...속초에 내려오니까 아빠랑 함께 하니까 참 좋네요." 6.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 얼마나 귀한 말씀인지, 아들의 고백을 통해 다시 생각해본 하루였습니다. "아들아~ 기다려라. 아빠가 이번 주에도 시간나면 속초해수욕장 데려가서 놀아줄께!"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1
1304
0
QUICK LINKS (100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