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어제부터 속초에는 봄비가 내립니다. 어제 밤에는 물안개처럼 촉촉하게 내리더니, 오늘 아침부터는 세차게 내립니다. 아마도 겨울 내내 찌들은 도시의 먼지들을 씻어내리듯이 세차게 내립니다. 2.이번 주 화요일 저녁에 우리 속초중앙교회에서는 아주 크고 의미있는 만남의 장이 열렸습니다. 국민가수 인순이씨를 초대하여, 다문화가정을 위한 대안학교, '해밀학교'를 돕기 위한 자선공연이 속초중앙교회에서 열렸기 때문입니다 3.이번에 가수 인순이씨를 초청하여 공연을 갖기까지 사실 많은 고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러가지로 우리 모두에게 유익했습니다. 특별히 개인적으로 가수 인순이씨의 진면목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가수 인순이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저는 인순이씨의 따뜻한 마음을 보았습니다. 4.가수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대한민국 최고 정상에 이르렀지만, 남은 인생을 어떻게 하면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다문화가정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함께 나누며,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어하는 참으로 겸손하고 따뜻한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5.이날 공연의 목적은 '해밀학교를 돕기 위한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석 유료공연이었습니다. 가수 인순이씨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도, 우리 속초중앙교회 본당(1천석)이 만석을 이루었고, 빈자리가 없어서 스탭들은 전부 본당 로비에서 공연을 지켜봐야 했다고 합니다. 이날 함께 하신 분들 중에는 속초시 불교신도회 회장님도 계셨고, 평생 교회라는 곳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으신 분들도 참 많았습니다. 6.종교를 떠나서 가수 인순이씨를 좋아하고, 해밀학교를 돕자는 취지에 공감하신 1천 여명의 속초시민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이날 가수 인순이씨는 온 열정을 다해 2시간 동안 자신의 노래와 춤,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많은 분들과 공감하며 소중한 추억을 아로 새기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7.저는 우리 속초중앙교회가 속초시민들을 위하여 이렇게 귀하게 쓰임받게 된 것이 참으로 기뻤습니다. 특별히 끝부분에 가수 인순이씨가 마지막 앵콜송을 불렀는데요, 두 곡의 찬송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을 부르고, 이어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워'를 부를 때에는 무대 위에서 완전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분 마음 속 깊은 곳에 계신 '그리스도'가 보이는 듯했습니다. 8.혼혈로 태어나 온갖 차별과 아픔을 이겨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최고의 국민가수가 된 가수 인순이. 그의 삶을 생각하면서 얼마전 식당에서 발견한 장식품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분명 다른 소주병과는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소주병이었는데, 누군가가의 손길을 거쳐 예쁜 장식품으로 변신(?)한 소주병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9.빈병으로 재활용되면 그 가치가 100원에 불과했을텐데, 누군가에게 선택되고, 그 분의 손길을 거치고 나니, 이제는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가치있는 작품이 되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새롭게 옷 입어야 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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