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일부 노회에서 '동성애 문제' 등을 이유로 WCC 탈퇴 등을 요구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일들이 빈번해진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이라 생각합니다. 2.이번에 우리 속초중앙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국장로교회의 역사 파노라마'를 통하여 한국 장로교회의 분열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WCC에 대하여 더욱 깊이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3.특별히 한국 장로교회는 '연합과 일치(에큐메니컬)의 정신'을 출발했습니다. 19세기 후반에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러 온 여러 나라 장로교 교단은 공의회를 조직하여, 파송한 모든 선교사들이 서로 연합하도록 했습니다. 4.이런 전통에 의해 1907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독노회가 세워질 때에도 '연합과 일치의 정신'이 기본 설립 정신이라는 것을 서문에 밝혔습니다. 그런데 우리 속초중앙교회가 설립되던 시점이었던 1950년대에 3차례 장로교회의 분열이 일어나, 4개 교단이 생겨났습니다. 5.첫번째 분열은1952년에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출옥성도들을 중심으로 신사참배에 대한 과오 청산 과정에서 이견을 보인 고려신학교단(고신)이 분열되었습니다. 6.두번째 분열은 1930년대에 있었던 성경관에 대한 논쟁이 다시 쟁점이 되면서, 결국 1952년 신학의 폭과 깊이의 차이로 인하여 진보적인 기독교장로회(기장) 교단이 분리되어 나갔습니다. 7.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분열은 일제 강점기에 단절되었던 국제 교류를 다시 이어가기 위하여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당시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장 박형룡이 3천만환이라는 거액의 재정을 사기당하는 사건이 발단이 되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WCC에 대해 '용공, 신신학, 단일교회 지향' 등의 억지 주장을 펼쳐 결국 통합과 합동측의 분열이 야기되었습니다. 8.안타까운 것은 70여년이 흐른 지금도 교회의 분열을 획책하는 이들은 전과 똑같은 프레임(용공, 신신학, 단일교회 지향)으로 WCC가 이단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WCC는 전세계 5억 명의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교회들이 연합, 즉 코이노니아'입니다. 9.감사하게도 지난 6월 30일(수)에 천안아산 노회에서 'WCC 바른이해 세미나'를 열고, 강사로 금주섭 박사(장신대 선교학 / CWM(세계선교협의회) 총무)님을 모시고, 'WCC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특강을 열었습니다. 10.전세계 각 나라의 교회들이 한 마음으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선교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본 강의를 들어보시기를 권면합니다. 독선을 벗어나, 겸손함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11.아무쪼록 WCC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서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모습이 되어, '연합과 일치'를 존중하는 장로교회의 본질이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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