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2021년 설 명절입니다. 이번 설에 우리 속초중앙교회 가족들은 모두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아마도 코로나19로 인해 5인 이상의 모임이 조심스러운 때이기에 가족들만의 시간을 보내시리라 생각됩니다.
2.저는 이번 설 명절에 특별히 강원희 장로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작년 추석 명절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입원 중이셨을때, 겨우 면회 허락을 받아서 잠시 찾아뵙고 기도해드린 후에 처음 만남이었습니다.
3.강원희 장로님께서는 고대안암병원에서 4주간 치료를 받으신 후에, 국립재활병원으로 옮겨지셨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4개월 동안 병상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셨습니다.
4.특별히 수도권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 된 이후로는 보호자의 면회도 제한을 받게 되면서 최화순 권사님께서는 병원에 자주 방문하시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장로님께서는 '서재필 의학상'을 병상에서 수상하시기도 했습니다.
5.지난 연말에는 최화순 권사님을 통해 강원희 장로님의 근황을 듣기도 했었는데요, 특별히 성탄절에 강원희 장로님께서 병원에 '성탄절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가 거절을 당하셔서 많이 상심하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6.병원 입장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지침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평생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하셨던 장로님으로서는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 너무 힘드셨다고 합니다. 이후 장로님께서는 퇴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가, 지난 주에 결국 재활병원에서 나오셔서 자택으로 돌아오셨습니다.
7.자택으로 돌아오신 후에 기력을 회복하시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병원에 있었을 때보다는 확실히 차도가 있으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타인의 자택 방문이나 면회를 허락하지 않으셨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목사님 부부의 방문을 허락해주셨습니다.
8.안암동 자택을 방문해서 장로님을 만나 뵈었는데요, 뵙자마자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였기 때문입니다. 다행인 것은 병원에 있었을 때는 혼자서는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하셨는데 지금은 집 안에서 돌아다니실 정도로 호전되셨다는 사실입니다.
9.이날 우리는 장로님과 잊지못할 감격적인 예배를 드렸습니다. 장로님과 함께 그동안 부르고 싶어도 부르지 못하셨던 찬송도 여러 곡 불렀습니다. 그 중에 장로님께서 가장 부르시고 싶으셨던 찬송가 482장 '참 즐거운 노래를' 부르실 때에는 구절구절마다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10.저는 이사야 42:1-8 말씀을 나누며 강원희 장로님을 '이방의 빛'으로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시기 위해 일평생을 헌신하신 장로님을 위로하고, 격려해 드리며, 축도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11.그렇게도 소원하셨던 예배를 드리고 나서, 헤어지기 전에 기념 사진을 한 장 찍어주실 것을 요청드리니 허락해주셨습니다. 지금 사진을 다시 보니 강원희장로님의 얼굴이 해같이 빛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강원희 장로님과 최화순 권사님을 눈동자 같이 지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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