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이제는 설악산의 눈자국이 사라지고, 완전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곧 여름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따뜻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우리 속초중앙교회에는 속초에 있는 교회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선교부가 있는 교회입니다. 오래 전 속초에 경동대학교와 동우대학교가 있었을때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을 전도하고 섬기기 위해 세워진 부서입니다. 3.지금은 세월이 많이 지나서 이곳 속초의 대학들이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동우대학교는 완전히 철수하였고, 고성에 남아있는 경동대학교 설악캠퍼스도 우리나라 학생들은 전부 다른 캠퍼스로 옮기고, 외국인 학생들만이 캠퍼스를 지키고 있습니다. 4.속초중앙교회 외국인선교부도 처음에는 경동대학교로 유학온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진행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온 유학생들 뿐만 아니라, 이곳에 정착한 다문화 가정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5.외국인 선교부에서 섬기고 있는 이들 가운데 '레이잔 마모'라는 시리아 분이 있습니다. 2019년 속초고성산불을 계기로 속초중앙교회에 나오게 된 분인데요, 이 분께서 자신의 간증글을 보내주셨습니다. 6.또한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할 것을 허락해주셨습니다. 레이잔 마모 성도님이 보내주신 사진과 글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잘 읽어보시고 우리 외국인선교부(부장 서정길집사) 부원들을 격려해주시고, 외국인 성도님들을 더욱 따뜻하게 맞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7.그리고 오늘 어린이 주일에 레이잔 마모 성도님께서 아랍어로 된 성경책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간단한 설명과 함께 교회 역사관으로 보내 전시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제 이름은 레이잔 마모 입니다. 1979년 1월 1일 태어난 시리아 쿠르드족에 속한 사람입니다 평화와 안전, 그리고 대안의 조국을 찾아, 시리아에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국과 가족을 뒤로하고 합법적으로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비자를 취득한 후 2018년 10월 25일 한국에 들어 왔어요. 그러나 도착한 지 몇 달 뒤, 제가 살던 속초시에서 큰 화재가 나서 그 집이 불에 탔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동안 한국 정부와 비정부기관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그중에는 경동대 권혁훈교수님, 속초 중앙교회 외국인 선교부의 김명미 권사님, 그밖에 많은 분야에서 여러분들이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저와 여동생(지한)이 교회를 방문하게 되면서 제가 이 교회에서 강석훈담임목사님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날이 2019년 5월 5일이었는데 저는 마음 속에 평화와 행복이 스며드는것을 느꼈습니다. 그후로 이 교회는 한국어 교육을 포함하여 많은 지원을 해주셨으며, 우리를 한국 사회에 통합시키고 한국의 풍부한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선지자와 문명의 요람인 레바논,시리아는 100년 전에는대시리아로서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팔레스타인을 모두 포함하고 있었지만, 그 후 4개 국가로 나뉘어졌습니다 교회에 아랍어 성경을 기증하는 이유는 첫째, 문화 교류의 한 형태로 이 책이 교회 도서관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며, 둘째, 누군가 저의 고향 시리아 및 인근 국가의 문화에 대해 배우고 싶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고, 셋째 누군가가 아랍어를 하시는 분이 교회를 방문 할 경우 성경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장래에 속초교회와 중동의 일부 교회들 사이에 교류가 있을 것을 바랍니다. 우리들을 도와준 이 교회가 없었다면 저는 예수님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모든 외국인들과 함께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외국인성도들 또 여러모로 옆에서 우리를 도와 주시는 한국성도들, 특히 저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계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아직도 조국과 가족을 떠나 대안의 조국을 찾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속초중앙교회 담임목사 강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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