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지난 주일은 추수감사주일 예배로 인해 은혜로 충만한 주일이었습니다. 비록 토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주일까지도 계속되었지만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2.그런데 주일 밤부터 거센 바람이 속초에 불기 시작하더니 월요일 밤을 지나 화요일 새벽까지도 강풍이 불어닥쳤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가 없어 보여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는데, 지난 화요일(11/7) 아침 일찍이 양양 철산교회 윤수길 목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교회 지붕이 날아갔습니다!' 3.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제가 노회 재난대책위원회 상임총무 역할을 맡고 있었는데, 재난이 발생해 교회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화를 주셨던 겁니다. 저는 전화 대화를 통해 먼저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함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후에 방문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4.마침 화요일이 속초북시찰 시찰회 모임이 있어서 시찰회를 다녀온 후에 오후에 철산교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노회 회계이신 김혁목사님(거진중앙교회)와 속초남시찰 거점교회 이동헌목사님(속초만천교회)과 함께 철산교회로 가는 중에 양양 서면교회도 강풍으로 십자가가 꺽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5.그래서 양양철산교회를 방문하면서 서면교회도 같이 방문하기로 하고, 재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철산교회를 가보니 그야말로 처참했습니다. 교회 본당 지붕이 전부다 찢겨져 나가고, 서까래와 지붕 속살이 훤히 보이는 처참한 상황이었습니다. 안그래도 미자립교회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목회하시면서 이런 큰 일을 당하셨으니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6.양양 서면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십자가가 꺽인채로 지붕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빠른 시간 내로 꺽인 십자가를 철거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면교회도 상황이 넉넉치 않은 상태였습니다. 오랫동안 교회 안에 분쟁이 있어 성도들이 떠나고, 새로 오신 목사님이 몇 년 동안 겨우겨우 회복시키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7.저는 이번 재난을 보면서 국가적 재난 뿐만 아니라 국지적인 재난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교회는 도움을 주어야 할 재난 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 때를 위해서 지난 노회에서 '재난대책위원회'를 상설조직으로 세워주시고, 그 일을 감당하라고 하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8.내일 목요일에 곧바로 노회 재난대책위원회 모임을 가지게 됩니다. 실질적인 지원과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피해를 입은 교회는 노회 홈페이지에 피해 소식을 알리면서 '기도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9.당연히 우리가 어려움을 당한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도로 그치지 말고, 우리의 마음까지도 물질에 담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속초중앙교회 담임목사 강석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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