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쁜 성탄절입니다. 이번 성탄절을 앞두고 지난 월요일에 강원희, 최화순 선교사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히말라야의 슈바이처라고 불리기까지 35년간 의료선교사로서 헌신하셨던 강원희 장로님을 만나 뵙는 것은 언제나 감동이 있습니다. 2.장로님께서는 젊은 시절 세브란스 의과대학, 간호대학을 졸업하시고, 강원도 속초에 대동병원을 개업하셨습니다. 당시 제대로 된 병원하나 없던 의료 소외지역, 영북지역에서 사랑으로 지역 사회를 섬기시다다가, 38년 전 의료선교사로의 소명을 받으시고, 훌쩍 속초를 떠나셨습니다. 3.은퇴하신 후에 선교사로 나가셔도 된다는 주변의 만류가 있었지만 '나는 내 인생 가운데 가장 귀한 가운데 토막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단'하시고, 35년 동안 네팔,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와 같이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에서 의료선교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지난 2017년 9월에 에티오피아 명성병원에서 모든 선교 사역을 은퇴하신 후에 귀국하셨습니다. 4.저는 우리 속초중앙교회에 이렇게 귀한 장로님, 권사님이 계셔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하나님과의 서원을 지키며, 언제 어디서나 말씀대로 살기 위해 애쓰신 두 분의 삶이 너무나도 고귀하기 때문입니다. 5.작년과 올해, 소망대학에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돌보시며, 열정적으로 섬기셨는데 건강에 이상이 생기셔서 그동안 여러차례 위기를 맞기도 하셨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을 회복하셔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6.마침 지난 월요일은 최화순권사님께서 연세대간호학과를 졸업하신지 6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었습니다. 권사님께서는 동문들과 함께 간호대학에서 성탄예배를 드리시게 되었다며 참으로 기뻐하셨습니다. 강원희 장로님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말없이 뒤에서 내조하신 최화순 권사님의 인생도 책으로 쓰면 몇 권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7.강원희 장로님과 대화를 하다보면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들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장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선교지의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남아있다면, 우리는 그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었다" 8.저는 이 말씀에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선교지에서 자녀을 잃고, 실의에 빠진 선교사들의 이야기, 현지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동료 선교사들의 이야기...이들과 함께 몸으로 겪으시면서 깨달으신 귀한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9.언제나 환한 미소로 맞아주시고, 복음적 삶이 무엇인지를 삶으로 보여주시니 참으로 감사한 분들입니다. 거실에 걸려있는 빛바랜 사진들 속에서 지난 35년의 세월이 어떠했는지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있어서 허락을 얻고, 공유해봅니다. 10.장로님, 권사님께서 속초중앙교회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하셨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두 분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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