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이번에 중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인해 목숨을 잃은 14명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역대급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먼저 나눕니다. 2.올해 우리는 제75회 제헌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헌절이란 ‘대한민국 헌법이 최초로 제정, 공포된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을 말합니다. 헌법은 국가 운영 원칙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법으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정해놓은 최상위 법을 말합니다. 이 말은 헌법이 제정된 1948년 7월 17일 이전까지 우리에게 ‘헌법’이 없었다는 뜻이며, 동시에 국가 운영에 대한 원칙도 없었다는 말입니다. 3.그렇다면 75년 전, 우리나라는 어떤 절차를 거쳐서 헌법이 만들어졌을까요? 먼저 우리나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헌법을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한 일이 총선거였습니다. 전국에서 198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일부터 했는데요, 1948년 5월 10일에 실시된 남한에서의 총선거가 바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국민투표가 됩니다. 이때 선출된 국회의원들을 초대 국회의원, 또는 제헌국회의원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하여 공포하는 일을 맡았던 국회의원들이기 때문입니다. 4.이렇게 총선거로 선출된 198명의 국회의원들이, 처음 중앙청 국회의사당에 모여 제1차 회의를 개회한 날이, 바로 1948년 5월 31일이었습니다.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제일 먼저 의장을 선출해야 했는데, ‘노진설 국회선거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모인 의원 가운데 가장 연장자이셨던 이승만 박사를 임시의장으로 추대할 것을 제의했고, 모두가 박수로 받아, 이승만 의장의 사회로 국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5.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대한민국 헌법을 만들어야 하는 중대한 사명을 가졌던 제헌국회는, 치열한 입법 과정을 거친 결과, 1948년 7월 17일,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하여, 온 세계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을 공포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제헌절이 있게 된 가장 중요한 사건은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가 열렸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6.제헌국회가 열린 날,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 박사는 의장석에 등단하면서 회중 앞에서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제헌국회 회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하나님께 기도를 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윤영 의원을 지목해서 기도를 하도록 했는데, 그날 제헌국회에서 올려진 기도 내용이 제헌국회 속기록에 남아있습니다. 7.이윤영 의원의 기도문 가운데 일부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 원컨대, 우리 조선 독립과 함께, 남북 통일을 주시옵고 또한 우리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 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지하여 저희들은 성(聖)스럽게 택함을 입어, 글자 그대로 민족의 대표가 되었습니다....이제...국회가 성립되어서 우리 민족이 염원이 되는 모든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또한 이로부터서 우리의 완전 자주독립이 이 땅에 오며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저희들이 정하는 이 사업을 완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아멘.” 8.제헌국회가 역사상 처음 열린 바로 그 순간 이승만 의장께서는 왜 이윤영 의원을 지목하여 기도하게 하셨을까 궁금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윤영 의원은 원래 감리교 목사님이셨습니다. 고향은 평안북도 영변으로,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셨습니다. 1919년 3.1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혀, 14개월 동안 옥고를 치르시기도 하셨습니다. 그 후에도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일본과 조선의 기독교를 통합하려 할 때 이를 거부하였기에 온갖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평양 남산현교회에서 목회를 하시다가, 해방 이후 월남하여 초대 제헌의원이 되신 분이셨습니다. 9.돌아보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그냥 하루 아침에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시작부터 기도로 세워진 나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나라가 되고자 했기에 오늘 우리가 이렇게 평화를 누리는 법치국가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10.다시한번 제75주년 제헌절을 통해 하나님과의 언약백성으로 하나님의 법도를 세우고, 하나님의 율법과 규레를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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