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설악산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계절입니다. 외지에서 설악산 단풍을 구경하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2.이런 때에 어제 우리 교단 총회파송 코스타리카 선교사님이신 금상호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선교사님을 마지막으로 뵈었던 것이 1990년도 2월말이었기에 이번에 만난 것이 거의 24년 만의 만남이었습니다. 3.금상호선교사님은 이재철목사님께서 주님의 교회 담임목사님으로 시무하실 때 부목사로 5년 7개월 섬기시다가, 그 이후 코스타리카 선교사로서 지금까지 섬기고 계십니다. 그렇게 오랫만에 만났어도 하나도 변한 것 같지 않으니 참 신기한 일입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로 건너가신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고 하니 세월이 참 빠르긴 빠른 것 같습니다. 4.선교사님께서는 최근에 건강에 이상이 있으셔서 치료차 한국에 들어 오셨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큰 병원에서 한쪽 눈을 수술하셨는데, 지금도 한쪽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회복이 되면 다시 코스타리카로 돌아가시는데, 주님의 교회를 섬기시는 코스타리카 선교팀 담당 집사님 한 분과 권사님 한 분이 선교사님 내외분을 섬기시겠다고 시간을 내어, 설악산 단풍 구경 오셨습니다. 5.저는 선교사님의 현지 사역 중에 가장 힘든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여쭈어 보았습니다. 선교사님께서는 스페인어로 사역하는 것도 힘들지 않고, 한국 교회가 어려워지면서 후원 교회가 줄어드는 것도 힘들지 않다 했습니다. 다만, 사역을 마친 후에 한국말로 마음껏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사모님 외에는 한 사람도 없어서, 그것이 제일 힘이 든다고 하십니다. 그럼에도 평생토록 한결같이 한 마음으로 함께하며 동역하는 아내가 있기에 그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고 말씀하실 때는 코끝이 찡하기도 했습니다. 6.그 외에도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든가, 지역교회로서의 사명이라든가 여러가지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24년 만에 만난 만남치고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깊은 감동이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코스타리카를 생각할 때마다, 금상호선교사님 부부를 기억하며 기도하기로 다짐했습니다. 7.그리고 이 시대의 아픔을 끌어안고, 함께 위로하며, 함께 낮아지고, 함께 울어주고, 함께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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