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가을비가 이틀동안 영동지역에 내리더니 오늘 아침에는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렸는데, 그 하늘이 얼마나 맑은지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 비온 뒤에 더 아름다운 하늘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2.어제는 강릉에 있는 관동대학교를 방문했었습니다. 관동대학에는 연세대학교 동문이신 교목실장 유지황교수님과 신학과 박종현교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동안 한번 만나기로 했었는데, 이날 약속이 이루어져 반가운 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3.하필이면 생전 처음 관동대학교을 찾아갔는데, 하필이면 학교 재단이 '명지학원'에서 '가톨릭'으로 넘어가 '가톨릭 관동대학교'로 교명이 공식적으로 바뀐 첫째 날이었습니다. 학교 정문 앞에 있던 대리석 교명이나, 정문에 새겨진 학교이 모두 '가톨릭'으로 바뀐 것을 보고 웬지 모를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4.재단의 부실한 학교 운영과 방만한 운영으로 결국 '가톨릭 인천교구'로 주인이 바뀌게 되었던 겁니다. 지난 1954년에 선교사님들에 의해서 영북 지역에 세워진 기독교 대학이 가톨릭으로 넘어가게 된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5.꼭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포항의 한동대학은 설립 당시 한 교회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개교 자체가 불가능한 학교를 설립하여 20년 만에 명문대학으로 만든 경우와 비교해보니 참 씁쓸했습니다. 6.제 모교인 연세대학교는 최근에 백양로 정비 사업을 하는데 1천억을 썼다고 합니다. 그 절반인 500억에 관동대학이 매각되었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국에 1만명이 넘는 교회가 여럿이 있는데, 왜 이런 뜻있는 일에 하나가 되지 못했을까 생각해봅니다. 7.우리 기독교를 대표할 만한 영성 깊은 어른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만약 한경직 목사님 같으신 분이 살아계셨다면 이런 일이 있었겠는가 생각해봅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돌아가신 후에, 그분의 뒤를 이어 겸손히 교회를 섬기며,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이끌어낼 영적 지도자가 더욱 아쉬운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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