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사순절 네번째 주일이 지났습니다. 계속해서 하루 한끼 금식과 엘리베이터 타기를 스스로 금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7층을 오르내리며, 골고다에 오르신 예수님 고난을 묵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2.우리 예수님께서는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면서 얼마나 괴로우셨을까? 육체적인 고통 뿐만 아니라, 가룟 유다같은 유다 동족 가운데 있는 배신자들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셨을까? 자기를 향하여 침 뱉고, 조롱하며 채찍질하는 로마 병사들을 바라보시면서 어떻게 '저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셨을까...깊이 생각해봅니다. 3.얼마 전에 추양재단 나옥주 상임이사장님과, 그 남편 되시는 고합그룹 장치혁회장님이 속초를 방문하셨습니다. 추양하우스의 세미나실의 증축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일이 있으셔서 겸사겸사 들르셨는데, 함께 식사하기로 해서 만났습니다. 4.장치혁회장님은 기업가이면서 동시에 영락교회 은퇴안수집사님이십니다. 선친께서는 생전에 한경직목사님 오산학교 학생시절에 스승님이셨고, 그 인연으로 월남하신 후에도 영락교회를 통하여 평생 한경직목사님을 섬기신 분이십니다. 5.두 분께서는 추양재단의 설립과정과 한경직 목사님께서 평생 지향하셨던 민족복음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나아가 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고견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특별히 그 중에 장 회장님께서 전해주신 말씀 가운데 하나가 오래도록 기억이 날 것 같아서 글로 남겨봅니다. '한경직 목사님의 겸손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겸손과는 그 차원이 다릅니다. 우리가 겸손하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진짜 겸손이 아니니까요. 그 분은 겸손 그 자체였습니다.' 6.매우 깊이 반추해보아야 할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참고 견디시며, 끝까지 고난을 감당하실 수 있었던 능력이 어디서 나온걸까요? 그 분이 다른 사람보다 의지가 강해서 참고 견디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바로 그 분이 예수님셨기 때문에 그 일을 감당하신 것처럼, 한경직 목사님께서도 마찬가지로 그분이 바로 한경직목사님이셨기에 한국교회를 화평케 하고, 교회가 교회답게 되도록 하실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7.그렇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닮기 위해 평생 예수님과 교제하며, 예수님처럼 살기 위해 애쓰다보면, 한경직 목사님처럼 예수님 닮은 영성이 흘러 나오게 된다는 겁니다. 사람들 앞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아니라, 진짜 그 분의 성품이 느껴지는 모습 말입니다. 8.내가 어떤 사람이 되겠다고 작정하고, 애를 쓰지 않아도, 그냥 예수님만 바라보고, 그 분만을 생각하고, 그 분만을 사랑하면, 언젠가는 예수님 닮은 성품으로 바뀌게 되리라는 말입니다. 9.오늘 이 시대에 한국 교회가 본질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예수님 닮은 삶이 어떤 모습이었는가를 보여주신 한경직 목사님의 삶과 신앙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속초중앙교회 성도님들은 저와 함께 그 길을 따라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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