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아직도 속초에는 눈이 내립니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힘없이 내리는 것을 보아 곧 그치리라 생각합니다. 2.어제 교회 마당의 제설 작업을 마치고 목양실에 들어오는 길에, 실수로 그만 도자기로 만든 양 한마리를 깨뜨렸습니다. 힘들고 지쳐서 그랬는지, 탁자 위에 있던 양 두 마리 가운데 한마리를 무심코 건드려서, 탁자 아래로 떨어뜨렸던 겁니다. 3.비록 도자기로 만든 양이었지만, 밑으로 떨어지니까 시험을 받는 겁니다. '퍽' 소리를 내며 박살났습니다. 순식간에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도자기가 깨져 산산조각이 나 버렸습니다. 4.깨진 도자기 조각을 모으면서, 버릴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목사가 양을 버려서야 되겠는가 '하는 생각, 그리고 남겨진 한마리 양이 불쌍하다는 생각에, 책상 한 쪽에 깨진 조각들을 모아 두고 이틀간 '목자와 양'에 대하여 묵상을 했습니다. 5.드디어 오늘 장례 예식을 마치고 교회 돌아와서 깨진 조각을 붙들고, 하나 하나 조각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리를 찾을 때마다 매직펜으로 표시를 하며, 원래 모습이 회복되도록 애를 썼습니다. 6.서로 연결된 부분을 다 확인한 후에 강력접착제로 하나 하나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양의 원래 모습을 되찾고 말았습니다. 사라져 없어질 뻔한 질그릇 조각이었지만, 다시 원상복구를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7.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강력 접착제로 보내주셨습니다. 도저히 회복될 수 없을 것 같았던 우리 영혼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시며, 우리 하나님 기뻐하십니다. 8.세상에 구원받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만져주시면 회복됩니다.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도저히 가능성이 없고, 당장이라도 폐기해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하나님은 사랑하시고, 새 생명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목자이십니다. 9.'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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