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요한복음 15장 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우리 주변에 교회 생활을 혼자서만 하는 분들이 참 불쌍한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본인은 매우 경건한 것 같고, 굉장히 의로운 척 하지만, 사실은 많은 지체들과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본인의 믿음도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2.우리는 주의 몸된 교회 안에서 반드시 주님 안에서 지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몸 안에서 피가 쌩쌩 도는 것처럼 서로의 믿음과 삶을 나눌때, 영적인 성장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고, 비로소 건강한 영성이 되는 겁니다. 3.어제는 우리 교회 30-40대 실로암 선교회 모임의 방학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 처음 실로암 선교회가 창립되어서 참 기뻐했는데, 어제까지 무려 7개월동안 쉬지않고, 7개월 동안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밤 9시 반까지 모여서 함께 식사하고, 찬양하고, 성경공부하고, 서로 삶과 신앙을 나누고, 기도하는 그런 자리가 지속되었습니다. 물론 부부가 함께 모이는 가정도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그렇지 못한 가정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함께 예배드릴 때 처음에는 너무너무 소란스러워서, 과연 이런 상태에서 예배를 계속 드릴 수 있을까? 참다운 성경공부를 할 수 있을까...여러가지로 고민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4.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모임을 통하여 우리 교회에 말씀을 사모하는 3-40대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섬겨야 할 다음 세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어제는 방학식으로 모였는데, 약 50여 명의 젊은 집사님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나오셔서 함께 모임을 가졌습니다. 나중에는 스텝까지 포함해서 거의 100여명이 밤 10시까지 함께 예배 드렸습니다. 5.무엇이 이렇게 젊은 세대가 모이게 하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하겠습니까? 저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꿈을 꾸게 하시기에 이 모든 일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화요일 저녁마다 매주 집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화요일 저녁에는 목을 쉬어 주어야 수요기도회, 금요찬양기도회를 이끌수가 있는데 화요일마다 집회를 인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4월 네팔 단기선교 다녀왔을 때 한 주 빼고는 거의 빠짐없이 성경공부를 인도했습니다. 6.또한 지난 7개월 동안 매주 나눔을 위하여 100인분의 저녁식사를 계속해서 준비하신 집사님들이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모일때마다 떡을 떼며 교제를 나누었던 것처럼 말씀대로 기쁨으로 만찬을 준비했습니다. 하나님의 채우심이 없었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우시는 손길과 실로암선교회 회원들의 헌신과 사랑으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7.더욱 놀라운 것은 식사 때마다 찾아오셔서 말없이 도와주신 6여전도회 회원들의 손길이었습니다. 어린 후배들이 한 시라도 성경공부에 집중하라고...모든 설겆이며, 아이들 돌보는 것을 맡아주신 믿음의 선배들의 수고는 정말 눈물겨웠습니다. 매주 이런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정말 기쁨으로 감당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유년부 정선진 전도사님과 지난 4월부터 합류하신 계대윤 전도사님이 함께 동역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이 분들이 우리 아이들을 돌봐 주셔서 말씀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몇 몇 집사님께서는 재능기부를 해주셔서, 아이들이 빵을 만들기도 하고, 찰흙 공작도 하고, 페이스 페인팅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8.하나님께서 한 사람에게 거룩한 꿈을 꾸게 하시고, 그 꿈을 하나님께서 이루게 하시니까, 안될 만한 이유가 100가지도 넘을 수 있었던 모임이지만, 이렇게 은혜가 풍성한 모임으로 변화된 줄로 믿습니다. 날마다 성령님의 도움심을 경험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특별히 어제는 방학식이라 김은길 장로님께서 직접 팥빙수 100인분을 만들어 오셔서 나누어 주셨고, 동시에 성령님께서 김경일 장로님을 통하여 아이스크림 50개를 선물하게 해주셨습니다. 한 여름밤의 더위를 한번에 날려주신 선물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섬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이게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이로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9.이제 9월 3일(화)까지 여름방학에 들어갑니다. 더 큰 은혜를 사모하며, 더운 여름에 가정사역에 충실할 것입니다. 그 날까지 정기적인 모임은 갖지 않지만, 틈나는 대로 작은 모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찻집에서, 그리고 시원한 산에서, 계곡에서, 바다에서 하나님 주신 은혜를 마음껏 누리는 방학이 될 것입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날마다 성령님의 교통하심 가운데 성도의 교제가 계속되기를 기도합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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