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우리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선포하면서 시작된 한 주간이 벌써 끝나가고 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강원희선교사님과 함께 지내다 보니 어느덧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이곳 네팔의 토요일은 거의 대부분의 상가들이 철시한 상태에서 휴일로 지낸다고 합니다. 2.오늘도 우리 단기선교팀은 새벽경건회를 통하여 한 주간의 사역을 돌아보며 오늘 우리를 인도하실 성령님의 은혜를 간구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오늘 찾아간 '시펄'고아원은 약 70여명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사는 곳으로, 대부분 부모님이 안계시거나, 계셔도 교도소에 수감중이라서 어느 누구도 보호해줄 곳 없는 이들을 위한 고아원입니다. 현재 KOICA 회원 중에 김혜영 자매가 이곳에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섬기는 곳인데 정말 열악한 곳입니다. 골목마다 악취가 나고, 아이들 몸에서는 이가 득실대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3.우리는 도착과 동시에 봉사를 위해 합류한 KOICA 단원 세 명과 함께 기도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미용팀이 자리를 잡고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아이들, 심지어 대부분의 여자 어린이들의 머리조차 빡빡 깍여있어서 다시 헤어스타일을 다듬어야 하는 수고가 필요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일전에 어느 봉사팀에서 와서 아이들 머리에 이가 많다고 그냥 밀어버렸다고 합니다. 미용봉사를 하시는 문미아집사님께 아이들이 '예쁘게 깍아달라'는 요청을 할때는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4.이어서 어린이 사역팀에서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으로 섬김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작은 풍선 하나에도 즐거워하며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며 우리도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고아원에 함께 생활하고 있는 형제, 자매들을 위해 폴라로이드 즉석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정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 아이들에게 사진이란 것은 너무나도 귀한 물건이라 자기 얼굴이 나온 사진을 만져본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5.이곳에는 오 갈 곳 없는 청소년도 10여 명과 아이들을 돌보는 어른들이 몇 분 같이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몸이 불편하거나 다친 사람들은 최태선 장로님께서 침을 놓아주고, 치료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0대에서 20대 사이의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말씀 사역이 이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최송일 집사님께서 청소년들을 모아서 이들의 마음이 열리도록 찬양도 가르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들의 모습이 너무 진지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 따라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6.네팔 청소년들에게 저는 '비전'에 대하여 설교를 했습니다. 특별히 인생의 황금기를 네팔을 위해 헌신하신 '따주' 강원희선교사님의 이야기를 하면서, 네팔 민족의 미래가 청소년들에게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힌두교를 믿는 수많은 네팔 사람들이 섬기는 3억 5천만의 신들 가운데 진짜 신은 누구이며, 누가 우리의 꿈을 이루어 주시는가를 증거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죄 지은 인간, 그 죄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증거하며, 도대체 예수 믿는 사람의 삶은 어떠한 삶인지를 강원희 선교사님의 예를 들어 증거했습니다. 그러자 청소년들이 감동을 받았는지 마음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 어떤 학생은 의사가 되는 꿈을 꾸게 되었고, 또 어떤 학생은 사회사업가가 되어서 어려운 동족을 위해 쓰임받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때 또한번 가슴이 찡했습니다. 7.생전 처음 솜사탕 기계를 본 아이들이 줄을 서서 윤형기집사님 팀에서 만든 솜사탕을 받아들고 그것을 오래 오래 먹기위해 조금씩 핥아먹는 아이들의 모습속애서 기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모든 코너마다 기다리는 막간을 이용해서 선교팀원들은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예수님 만이 구원이라는 메세지를 서툴지만 네팔말로 증거했습니다. 8.예정보다 한시간 더 진행된 모든 사역을 마치고, 헤어지기 전에 준비해간 쵸코파이와 오렌지주스, 그리고 사탕을 나누어주면서 이번에도 '쩌이머시'로 인사했습니다. '쩌이머시'는 네팔 말로 '예수 승리!'라는 말이라 합니다. 이렇게 모든 사역을 마치고, 저는 이제 숙소로 돌아와 내일 '네팔 한인교회'에서의 주일설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일 네팔 현지교회에서 드리는 예배 가운데에도 큰 은혜를 부어주시길 기대합니다. 9.내일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면, 월요일 오전에 강원희 선교사님과 현지에서 만난 KOICA 단원들이 근무하시는 '티미' 병원 방문 일정만 남게 됩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다시 비행기 타고, 속초로 돌아가는 일만 남게 됩니다.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모든 일정마다 섬세하게 준비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10.이제 토요일 마무리 잘하고, 은혜 가운데 새로운 주일을 맞이하려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속초중앙교회 성도 여러분께서도 이번 주일에 큰 은혜 받으시고, 저희 팀을 위해 끝까지 멈추지 마시고 중보기도 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강석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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