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 하인리히 블로흐(Carl Heinrich Bloch, 1834-1890)의 <성전정화> 덴마크 프레데릭스보르 성에 있는 크리스티안 4세 왕실교회 2층 왕실기도실에 있는 <예수님의 생애 23개 연작> 가운데 하나이다. 덴마크 화가였던 칼 하인리히 블로흐는 1865년부터 1879년까지 14년간 예수님의 생애와 관련된 23개 주제의 성화를 그렸는데 그 중에 열네 번째 주제이다. 고난주간 특별묵상(2020-04-06) (1) 오늘의 찬송 : 263(이 세상 험하고) (2) 본문말씀 : 마가복음 11:15-25 (3) 설교제목 : 본질이 아닌 것을 거부할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신앙이다 1.할렐루야! 2020년 사순절 마지막 주간, 고난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로 모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온라인을 통해 고난주간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2.오늘은 마가복음 11장 15절로 25절까지의 말씀으로 ‘본질이 아닌 것을 거부할 수 있는 용기가 신앙이다'라는 제목으로 복음증거하도록 하겠습니다. 3.종려주일에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일 먼저 하신 일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가신 일이었습니다. 솔로몬 시대에 지어진 화려한 성전에서는 매일 희생의 제사가 드려졌고, 이로 인해 연기가 쉬지 않고 하늘로 올려지고 있었습니다. 4.성전 안에 들어가신 예수님께서는 ‘전심으로 예배하는 모습’이 아니라 ‘성전 제사를 이용하여 장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셨습니다. 이 모습을 보신 후,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마가복음 11:15-16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15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며 16 아무나 물건을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5.먼저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를 보시고 이들을 내쫓으셨다 했습니다. 당시에 제사는 동물의 희생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성전을 찾는 자는 희생제물을 가지고 와야 했습니다. 먼 곳에서 오는 사람들은 성전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희생제물인 비둘기나, 양 또는 소를 성전 가까이 와서 사야만 했습니다. 6.어렵게 희생제물을 구해서 성전에 들어와도 제사장이 희생제물에 대하여 ‘합격’ 인증을 해주지 않으면 제사를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제사장들은 이런 관행을 이용해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이들과 결탁해서, 성전 안에서 구입한 희생제물만 받도록 했습니다. 서민들은 아무리 비싸도 성전에서 파는 희생제물을 사서,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 7.그리고 장사꾼들과 제사장들 사이에는 막대한 이익을 나누는 암묵적인 거래관계에 있었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이러한 악행에 대하여 용감하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제물로 드릴 수 없는 불량 제물을 속여서 팔아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정직하고, 가장 잘 섬겨야 할 사람들이 죄를 짓는 것을 보시고, 진노하셨던 겁니다. 8.또한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서 돈을 바꾸는 자들도 보셨습니다. 당시에 예루살렘 성전을 찾는 사람들은 속전의 의미로 성전세를 내야 했습니다. ‘반세겔’이라 부르는 성전에서 정해진 동전으로 바꾸어야만 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부당한 이익을 보는 환전상들이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제사장들과의 허락이 없이는 성전 안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9.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서 ‘비둘기 파는 자들’도 보셨습니다. 비둘기는 가난한 자들이 제사를 드릴때 사용하는 가장 값싼 제물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서민들을 위한 희생제물이었습니다. 이런 것까지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손길이 안 미친 곳이 없었음을 보셨습니다. 10.게다가 예수님께서는 ‘아무나 물건을 가지고 성전 앞으로 지나 다니는 것’을 보셨습니다. 여기서 ‘물건’이라 번역된 헬라어 ‘스큐오스’란 '성전의 기물'을 말합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사용되는 기물은 오직 하나님이 택하신 이들, 성막에서 일하도록 택하심을 입은 레위인들과 제사장들만이 만지거나 옮길 수 있는 기물들이었습니다. 성전의 기물을 만질 때에도, 경건함으로 다루어야 했습니다. 아무나 함부로 만지면 죽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배의 질서입니다. 11.그런데 예수님 보시기에 예루살렘 성전의 예배는 어떠했을까요? 하나님 주신 법도가 완전히 무너졌으며, 완전히 엉망 진창이었습니다. 이것은 예배가 아니라, 껍데기 뿐인 예배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거룩해야 할 에배의 형식과 본질이 무너진 모습을 보시고, 견딜 수 없으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바라보셨습니다. 12.하나님을 사모하는 예배자라면, 구원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한 예배자라면 마땅히 본질에서 벗어난 예루살렘 성전의 모습을 보고 해야 할 일을 예수님께서는 하셨습니다. '...내쫓으시며...둘러 엎으시며...허락하지 아니'하셨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3.예수님은 이 일로 인해 고난을 당하실 수도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룩한 분노를 참지 아니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은 바로 예배가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베다니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면서 보셨던 잎사귀만 있는 무화과 나무처럼,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제사때 쓰여지는 기물을 들고 왔다갔다 하는 분주한 사람들을 보시며 분노하셨습니다. 14.성전 어디에도 자기의 죄 문제로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는 사람 하나 없는 빈 껍데기 뿐인 성전을 보시고 분노하셨습니다. 더욱 기가막히고, 심각한 것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녹을 먹고 사는 대제사장이나 서기관들이 이런 것들을 보고도, 아무런 문제 의식을 느끼지도 못하고, 오히려 그런 상황을 즐기며 죄악 가운데 거하고 있음에 더욱 분노하셨습니다. 15.예수님께서는 17절에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17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여기서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하신 말씀은 구약성경 이사야 56:6-8에서 인용한 말씀입니다. 이사야서를 찾아보면 이렇게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6 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7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8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를 모으시는 주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미 모은 백성 외에 또 모아 그에게 속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16.우리는 여기서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하신 주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참된 예배란 (1)먼저 하나님과 연합하고, (2)하나님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제자)이 되는 것이며, (3)기쁨으로 번제와 희생을 드리며 기도하며, (4)쫓겨난 자를 모으고, 회복시키는 곳, 바로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참된 예배의 정의입니다. 17.예배 가운데 이런 모습이 없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슬퍼하시고, 분노하시고, 이들의 상을 엎으시고, 채찍을 만들어 내리치며, 이들을 쫓아 내셨던 겁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 가운데 두가지 도전을 받습니다. (1)먼저 ‘나는 예배의 자리로 나아갈 때 습관적인 신앙으로 나아갔는지, 아니면 내 죄를 사하시고 내게 생명 주시는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나아갔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22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을 믿으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려면, 제대로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사건을 묵상하며, 우리 믿음은 과연 바로 서있는가를 스스로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18.(2)또하나는 예수님께서 채찍을 드셨던 이유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매매하는 자들을 쫓아내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성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려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성전’은 바로 ‘예수님 자신’이셨습니다. 19.오늘 우리에게 ‘교회’란 무엇입니까? 바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기로 작정한 우리 자신을 말합니다. 오늘 우리의 믿음이 회복되려면 ‘우리 자신이 누구인가?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인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세상 가운데 서 있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라는 것을 깨달을때 진정한 회복의 역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20.예수님께서는 우리의 ‘회복’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진정한 예배의 회복이 곧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입다. 예배의 회복만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물질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회복의 자리’로 초대하십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을 멈추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믿음도 다시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도 참된 믿음으로 거듭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4) 중보기도 제목 (계대윤 목사 제공) 1. 작은 바이러스 앞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바라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2. 방역 및 치료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이들에게 지혜와 힘을 주셔서 끝까지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3.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한 성도들과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속히 안정을 찾게 하시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혜와 명철을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해주십시오. 4. 이단 사이비에 미혹됐던 청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진리 가운데로 돌아오게 하시고, 교회는 그들을 사랑으로 품고 위로하며 바른 길로 인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5. 각종 시험(공무원 등)과 기업의 채용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절망하지 않게 하시고, 이런 상황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어진 하루를 살아 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5) 주기도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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